7시부를 찾아온 두명의 손님

2019년 3월 8일

지독했던 미세먼지가 걷히고 운동하기 딱 좋았던 맑은 날, 신촌도장 7시부를 찾아온 두명의 손님을 소개한다.

캐나다 몬트리올(Aikido de la montagne)에서 수련중인 크리스(Kris Onishi 3단, 사진 오른쪽)와 브린(Bryn Davies 1단, 사진 왼쪽).

브린은 제주도에 교사로 재직중인 어머니를 방문하기 위해 이번에 처음 한국을 방문한 길이었고 낯설고 새로운 첫경험에 설레임이 역력해보였다.

크리스는 한국에 방문했었던 좋은 기억과 함께 2015년 10월경에 신촌도장을 방문한 적이 있었던터라 그때 윤대현 선생님의 수업에 즐겁게 참여했던 기억이 있어 브린의 여행길에 동행한 참이었다.

특히나 멋진 은발에 차분한 기운이 돌았던 크리스는 아이키도를 25년동안 수련해오고 있었는데 윤대현선생님은 단번에 오랫동안 수련한 수련생임을 알아보셨다.

크리스는 처음 아이키도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시작하였는데 처음 시작이 누구나 그렇듯, 그저 마샬아트를 하고싶다는 생각으로 집근처 가까운 아무 도장을 가게 된 것이 아이키도 25년 수련의 시작이었다고 한다.

캐나다로 이주하게 되었을때도 대학에서 심리학교수로 있는 동안 집근처 도장을 찾게 되었고

그때 같은 학교 학생으로 있던 브린을 만나게 된 것이 두사람 우정의 시작이었다.

브린 또한 시작은, 대학시절 집에가는 길에 아이키도 도장이 있었고 그저 계속 보이니 궁금함에 시작했던 것이 금방 매력에 빠져버렸다고.

이날 수업에서 선생님은 오모미와 허리의 움직임을 강조하셨는데

크리스와 브린은 한국과 몬트리올의 다른느낌들을 비교하며 새로운 포인트들을 수련한 것에 무척 기뻐하였다.

특히나 호흡법에서 팔을 쭉 뻗은 상태로만 해왔었기 때문에 손과 팔에 힘을 빼고 허리의 움직임에 집중하는 것이 너무 인상깊고 좋았다며

그동안 곧은 팔을 유지하려 한 선입견을 깨고 몬트리올로 돌아가서도 허리의 힘을 항상 생각해야겠다는 말을 전하였다.

두사람은 이번 수업을 끝으로 다음날 제주도로 가게되는데 그날 같이 수련했던 수련생들은 제주오승도장을 꼭 가봐야 한다며 재차 추천하였다.
제주도가 첫방문이라던 이들은 몰랐던 제주오승도장의 존재와 주소까지 받고는 더욱 설레어하였다.

이들은 제주도에서 얼마나 행복한 수련을 하게 될까.

수련후 크리스와 브린은 여자 탈의실에 있었던 여성수련생들의 도복을 보고 이렇게 많은 여성들이 수련을 해오고 있다는 것에도 감탄하였다.

몬트리올에서도 더 많은 여성들이 수련하였으면 좋겠다는 말과 함께 다음번에 다시 만나기를 고대하며 꼭 다시 오겠다는 인사를 끝으로 그날 수련은 마무리되었다.

지독한 미세먼지 속에 여행을 하였지만 이들에게 신촌도장에서의 특별한 수련이 있어 풍성한 추억이 되었으리라 짐작해본다.

<신촌도장 위치: 지하철 2호선 신촌역 5번출구 우리은행 뒷건물 02)3275-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