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코지마 아이키카이 합동 수련기

미야코지마 아이키카이 합동수련 후기

미야코지마에서 바다거북과 함께 수영하는 이정희 지도원
저희 부부는 오키나와의 바다에 매료되어 매년 오키나와로 여행을 갑니다.
이제 오키나와의 바다에서 수영하는 것은 우리 부부의 삶에서 큰 의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오키나와 본섬에는 야마구치 이와오山口巌 선생님이 지도하시는 오키나와 합기회가 있습니다. 오키나와 본섬으로 여행할 때는 몇번이고 오키나와의 수련에 참가하려 하였습니다만, 저희 부부가 여행하고 있는 위치는 주로 오키나와의 중북부 지역인 모토부정本部町 인근이고, 수련장은 나하 공항 근처의 남부 지역이라, 여행 중간에 두시간 가량을 운전하여 다시 나하로 내려오기가 무척 힘들어서 아직까지 참석을 못하고 있었습니다.

미야코지마 아이키카이 회장 야마구치 이와오 선생
그런데 이번 여행지는 오키나와 본섬이 아니라 오키나와현의 미야코지마라는 섬이었습니다.
오키나와현은 동쪽에서부터 오키나와 본섬 권역과 미야코지마섬 권역. 그리고 맨 서쪽에 있어 대만과 아주 가까운 이시가키(야에야마 제도八重山諸島) 권역.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저희가 이번에 방문한 미야코지마는 오키나와 본섬에서 약 300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어, 한국에서 직항이 없습니다. 오키나와 본섬의 나하공항에서 한번 환승을 해서 들어가야 하는 지역으로, 이미 한국사람들에게 크게 인기가 있는 오키나와 본섬은 관광객의 한국어가 수시로 들리는 데 비해, 미야코지마에 도착하면 한국어는 전혀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들리지 않게 됩니다. 아마도 미야코지마는 한국인들의 여행의 심리적 하한선 아래가 아닐까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미야코지마의 지정학적 위치
인구는 약 5만4천명으로 한국에서는 경기도 과천 정도의 인구와 비슷한 아주 작은 섬입니다만, 이곳에는 오키나와 아이키카이의 지부인 미야코지마 지부가 수련하고 있었습니다. 저희가 미야코지마 아이키카이를 방문한 것은 여행의 실질적인 마지막 날인 2024년 1월 6일이었습니다. 미야코지마는 시가지가 무척 작아서, 시내에서는 어딜 가든 5분 내지 1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데다 수련장도 가까이 있어 수련 참석에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미야코 지부는 오키나와 본섬과 나고야 등 일본 본토에서 수련하시던 분들이 미야코지마에 이주하여 만들어진 모임으로, 태생은 춘천도장의 초창기 클럽과 매우 비슷한 클럽의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깊이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코로나 기간동안 수련을 할 수 없었기에, 다시 모여서 수련할 수 있게 된 것은 아직까지 그리 많은 시간이 지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오른쪽부터 미츠루 지부장, 하루키 지도원, 시마지리 지도원.
그래서 홈페이지나 SNS활동 같은 것도 없어서 오키나와 합기회의 홈페이지에서 간신히 미야코 지부의 존재를 발견하여, 오키나와 아이키카이 총회장이신 야마구치 선생님께 전화를 하고, 담당자인 시마지리상의 연락처를 받아 다시 시마지리상과 통화하여 힘겹게 합동수련이 성사되었습니다.

홈페이지나 SNS등의 홍보활동이 없이, 아는사람의 아는사람 등의 연줄로 인해 수련을 이어나가고 있었기 때문에, 한국에서 국제전화가 와서 수련에 참석하고 싶다고 이야기 했을 때는 무척 놀랐다고 합니다. 해외에서 수련에 참여하겠다고 연락이 온 것은 처음이라고 하는데, 저희가 참석한 것을 계기로 미야코지마 아이키카이도 수련일수를 늘리고 인터넷 홍보도 개시하는 등의 변화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수련은 지부장님과 시마지리상, 그리고 하루키상 등 지도부원들이 번갈아가면서 지도하고, 다른 지도원들도 함께 참석해서 기술적 보완을 해 주는 형태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하루키상이 기본기 지도를 하다가 춘천도장의 방향도 알고싶다고 하시면서 지도를 부탁하셔서 저희가 도장에서 수련하는 기술도 몇가지 나눌 수 있었습니다. 춘천도장도 타 지부도장에서 지도원이 방문수련을 오면 지도를 부탁하곤 하는데, 도장마다 평소 수련하는 기술들의 종류와 뉘앙스가 미묘하게 달라서 기술의 다양성만으로도 다른 도장. 다른 국가에서 오신 분들과 함께 하는 가치는 매우 높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녁 회식시간때 미야코지부의 모든 회원들도, 가능한 많은 장소에 가서 많은 사람들과 다채로운 기술을 나누어 보아야 한다는 것에 의견을 같이하였습니다.

미야코지마 아이키카이에서는 6일 아침 10시 한 타임만 수련하였습니다만, 5일 저녁과 6일 저녁. 이틀에 걸쳐 회식에 초대해 주셔서 미야코지마의 특산물과 미야코 지부 회원들이 좋아하는 인기 식당 메뉴를 마음껏 먹고 왔습니다. 이곳 작은 낙도에서 아이키도 수련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여행이 더욱 즐거웠으며, 꼭 매년 만나자는 약속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다만. 꾸준히 일본어를 학습하여 이제는 여행을 하는데 큰 문제는 없다고 스스로 자만하고 있었습니다만, 아이키도 수업을 일본어로 진행한다는 것은 또다른 도전이었습니다. 부족한 일본어로 인해 명쾌한 설명을 듣지 못한 미야코지마 아이키카이 회원 제위께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다음에 만나뵐 때는 기술도 일본어도 한층 더 성장해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멋진 여행과 멋진 수련경험을 하게 해 주신 미야코지마 아이키카이의 모든 분들께 다시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건강하게 다시 만나뵙기를 소망합니다.
미야코지마 아이키카이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 일요일 오후 2시
아바빌(아바220) 건물 3층 다목적홀.
(니시자토220 히라라)

https://maps.app.goo.gl/PDdbfNX1GcjWGGbt9

미야코지마 담당자 시마지리 쿠미島尻久美
+81 90 4583 6023
오키나와 아이키카이 회장 야마구치 이와오山口巌 (오키나와 본섬)
+81 98 857 11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