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회 전일본합기도연무대회 참가 후기 -곽균형(중앙도장)

저는 대한합기도회 중앙도장에서 아이키도를 수련하고 있는 곽균형(1급)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여행 해보고 싶었던 일본을, 아이키도를 수련하며 처음으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한국에서 아이키도를 수련한 지 2년이 되었고 그 과정에서 아이키도캐스트의 이전 전일본연무대회 영상들이나 다른 연무영상들을 보며 참가하고 싶다는 생각이 참 많이 들었습니다.

윤대현 회장님과 윤준환 도장장님께서 기회를 주신 덕분에 참가할 수 있어 정말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전일본연무대회가 개최되었던 무도관은 들어가는 길부터 정말 많은 인파가 모여있었습니다.

고개를 돌리면 전부가 무도관을 향해 가고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한국에서 함께 출발한 도장 회원들 뿐만 아니라, 일본인, 기타 다른 외국인들도 많았고 어린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여태 제가 봐왔던 많은 사람들 중 가장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장소였습니다.

등록을 마치고 저희 한국팀이 연무를 하기 전 다른 곳에서의 연무를 직관하는 것은 그동안 유튜브영상으로만 봐왔던 것과는 정말 확연히 차이가 있었습니다.

영상에서는 느껴지지 않았던 사람들이 수신할 때 매트의 진동도 느껴졌으며, 선생님들의 연무가 펼쳐질 때 그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무도관이 일순간 조용해지는 것을 보며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생생함을 느낄 수 있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현장에서 느껴지는 아이키도의 부드러움과 힘은 ‘아이키도에는 카메라가 다 담아내지 못하는 부분이 있구나’라고 느껴졌습니다.

이후 한국팀의 연무와 고바야시 도장과 함께하는 연무(저는 우연한 기회로 고바야시 도장 연무때는 고바야시 도장의 회원분과 함께 연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때에는 긴장을 많이 했지만 긴장감과 함께 제가 아직 많이 부족한 점이 느껴져 더욱더 열심히 수련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후 고바야시 도장과 함께한 뒷풀이에서는 한국, 일본, 우루과이 등 국적을 불문하고 아이키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아이키도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겐 국적은 중요치않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또한 그 다음날 있었던 세계본부의 도주 수련시간에도 마찬가지로, 언어가 잘 통하지 않지만 세계본부의 선생님들과 선배들이 직접 몸으로, 기술로 보여주며 아이키도에는 언어와 국적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번 일본행에서 느낀 것과 경험한 것이 많아 나열식으로 후기가 작성되었지만, 제가 보고 느낀 것들을 이 후기를 읽으시는 모든 분들이 함께하였으면 해서 작성하였습니다.

전일본연무대회에서 정말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다양한 나이대의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정말 어린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 초, 중, 고등학생부터 나이가 있으신 어르신 분들까지 모두 연무대회에 참석한 표정이 웃고 있었고 이 대회 자체를 즐기는 느낌이었습니다.

아이키도도 무도이지만, 승패를 가리는 경기가 있는 타 무도대회에서는 느낄 수 없는 화합의 장이라는 것을 가장 크게 느낀 여행이었습니다.

제가 선택한 무도가 아이키도라는 점이, 평생 아이키도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든 것이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 좋은 경험을 한국에서도 모든 회원분들과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해졌습니다.

제 수련도 더욱더 열심히 해서 내년에도 전일본연무대회에 참석해 이번에 느꼈던 감정과 경험을 다시한 번 느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