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기도의 뜻과 수련의 방법은?

‘合氣道’

‘合’ Harmony 하모니
‘氣’ Energy 에너지
‘道’ Way 길

뜻은 ‘기가 합하는 길’ ,’조화로운 힘’ 몇 가지로 설명할 수 있지만 가장 의미를 두는 것은 창시자가 말한 합기는 ‘사랑’이라고 한 것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합기도는 어려운 운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체력적으로 힘든 단련을 한다거나 기술이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운동 그 자체가 상식을 뛰어 넘고, 시대를 초월한 반시대적 성격을 띠고 있는 운동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어려서부터 자기가 하고 있는 행동에 대해 그 실용성과 가치를 먼저 생각하도록 교육받아 왔습니다. 제품에 대한 용도나 스펙을 알아야 하는 것은 소비자로서 당연한 요구이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노력을 하면 그것에 따른 보상이 주어진다는 단순한 방정식에 따라 행동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모든 무술이 이기는 것 아니면 지는 것이라는 일차 방정식이 일반화 되어 버렸습니다. 합기도를 반시대적인 운동이라고 하는 것은 시합을 하지 않기 때문에 경쟁으로부터 자유롭다는 것이 그 하나입니다. 경쟁에서 이겨야 성공할 수 있다는 시대 정신이 지배하는 곳에서 지지 않으려는 세속적인 자신으로부터 벗어나 자유와 평화를 갈망하는 것도 수양하듯 배워야 한다는 것이 또 다른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필요한 순간에 몸과 마음의 능력이
한계를 뛰어넘어 위기를 극복하는 것

일반적인 무도 수련의 목적은 일상적이지 않은 비상사태를 만났을 때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필요한 순간에 몸과 마음의 능력이 한계를 뛰어넘어 위기를 극복하는 것입니다. 자신을 구조할 수 있는 능력을 몸에 각인 시키는 것이 그 목적입니다. 하지만 그런 목적이 꼭 타인을 이겨야 한다는 생각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상대가 다치고 상해의 정도에 따라 뒷수습도 어려워 질 수 있다는 점도 생각해야 합니다. 타조처럼 위급한 상황에서 머리를 처박고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는 것은 적절한 대처가 될 수 없습니다. 합기도는 기가 합하는 조화로운 길을 말합니다.

두 눈을 감고도 오차없이 손벽을 치는 것처럼, 병아리가 알에서 깨어나기 위해서 어미 닭이 밖에서 쪼고 병아리가 안에서 쪼아 세상에 나오는 줄탁동시(啐啄同時)와 같이 합기도는 스승과 제자가 함께 노력하며 성장해가는 운동입니다.

출처:MBC 무한도전

TV 오락방송 프로에서 연기자에게 비일상적인 상황에 대한 미션(mission)이 힌트와 함께 주어지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다가 해결 방법을 찾아갑니다. 하나의 미션이 해결되면 또 다른 미션이 주어집니다. 합기도 수련이 이와 같습니다. 선생이 미션을 주고 그 해결 방법을 제시하면 제자는 완벽해 질 때까지 연습합니다.

경험하지 않은 새로운 기술이 나오면 또 다시 헤매게 되고 그때 선생이 답을 줍니다. 선생은 한 기술에 어느정도 숙달이 되었다고 판단되면 또 다른 미션을 제시합니다. 어제의 기술이 오늘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은 공격유형에 대한 다양함에 따라 새롭게 느껴지는 것도 있고, 해결하는 방법이 더욱 세련되고 있기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힘 없는 일반인이 근육질의 프로 보디빌더처럼 똑같은 방법으로 무거운 아령을 들어 올리는 것이 어렵지만, 허리를 비롯해서 몸의 각 기능을 적절히 이용하고 지렛대나 중력 같은 자연의 법칙을 이용하면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합기도 수련은 자신보다 강한 사람을 만났을 때를 가정한 미션이 주류를 이룬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롭습니다.

(합기도를 유머스럽게 표현하고 있는 서양의 만화)

“합기도는 시합을 하지 않습니다.”
“그럼 왜 합기도를 하는거야?” 라는 질문에 해답이 쉽지 않은 것은 이미 이전에 주입되어 버린 왜곡된 경험과 사고가 가득히 채워져서 넘치고 있는 사람에게 새로운 것을 주입시키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합기도는 모두가 ‘Yes” 라고 할 때 ‘No”라고 했던 사람이 있었던 것처럼, 모두가 전쟁을 말할 때 평화를 이야기하는 것처럼 조화를 추구하고, 다툼에서 이기려고 하는 고집스럽고 경직된 자신으로부터 독립하여 자유로워 질 수 있는 수양을, 현재보다 더 낳은 개선을 위한, 힘과 완력이 부딪히지 않고 기술적인 조화로 이끄는 운동입니다.

우리는 시대를 앞서는 이런 운동을 하는 것 만으로도 내 주변의 터전을 더 좋고 훌륭한 시대로 선도하는 개척자가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합기도’가 바라는 수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