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키도는 무엇을 배우고, 훈련하는 목적은?

아이키도(合氣道,합기도)를 왜 배웁니까?


아이키도를 왜 배우냐고 물어보면 호신술? 정신수양? 체력증진? 등등… “져스트 운동!” 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은 아무 운동이나 해도 됩니다. 휘트니스센타가 더 어울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배움에 대해서 깊게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그것을 통해 무엇을 얻고,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생각하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격투기 시각에서, 아이키도는 이해 안되는게 많습니다. 공격자(우케)의 역할에서 ‘정면타’라고 하는 것이 있는데 수도(손날)로 내려치며 공격하는 것입니다. 시합에서 누가 그런 공격을 할까? 생각해 보면 말도 안되는 행동입니다. 횡면타도 마찬가지고 찌르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흔한 발차기도 하지 않습니다.

눈이 열려있는 사람이라면 쉽게 알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아이키도는 분명 격투기처럼, 시합을 위한 운동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아이키도는 무엇을 배우고, 수련하는 목적이 무엇입니까? 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습니다.

현대 스포츠(무도)는 가장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운동을 말합니다. 달려드는 상대마저 보호하려고 하는 아이키도는 그 어느 무술보다 안전합니다. 기술은 옛날부터 무사들 즉 사무라이들이 훈련하던 기술을 배웁니다. 그 첫번째 지도는 검술입니다. 아이키도가 고류쪽 검술을 배우는데 그 이유는 옛 무사의 실전성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검은 안정된 자세에서 베고, 찌르는 것이 전부라 할 수 있습니다. 아이키도에서 정면타, 횡면타, 찌르기라고 하는 것은 검술에서 하는 공격 동작입니다. 검술을 유술로 표현하고 있는, 즉 손으로하는 검술이라고 보면 틀리지 않습니다. 만약 손에 칼이 들려 있다면 생명을 위협하는 가장 무서운 기술로 바뀌어 버립니다.

따라서 정면타는 정면베기가 되고 횡면타는 횡면베기가 됩니다. 아이키도는 기술 그 자체로만 그치게 되면 사실 별 가치가 없습니다. 아이키도를 훈련하는 목적은 일상적인 생활 속에서 무사로서 늘 깨어있는 것입니다. 항상 예절을 지키며 무례하지 않는 것입니다. 예민하고 엄격하지만 유머와 따뜻함을 잊지 않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면서 실수 한다는 것은, 자신의 몸과 마음을 정련(精鍊)시키려 노력하지 않거나, 편안함에 젖어 도전하지 않는 것입니다. 기술을 터득하는 가장 빠른 길은 스승을 만나는 것입니다. 고군분투하는 스승에게 경의를 표해야 하지만 완성은 신(神)만이 가능하다는 것을 아는 것도 필요합니다.

무도는 도(道)를 가르치는 교육이다.

도(道)란 멈추지 않는 것을 완성시키고자 하는 투쟁이기 때문입니다. 아이키도를 제대로 배우고 있다면 자기를 과시하고자 하는 마음을 없앨수 있고, 몸과 마음을 자연스럽게 방어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게 됩니다. 자연 현상의 질서에 따라 자신을 균형있게 조절할 수 있게 되고, 인식을 발달시키고 안정된 태도를 취하게 됩니다.

진정한 승리는 갈등이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인간은 기술에 의지해서 전략과 술수를 꾀합니다. 승리와 패배의 개념으로 가득한 마음을 갖게 되면서, 훈련의 목적은 이기는 것이 되어 버립니다. 그런 경쟁심은 현실이 아닌 게임일 뿐입니다. ‘정해진 규칙 안에서 누가 제일 강하고? 누구의 기술이 가장 빠른가?’하는 경쟁을 통해서만 자신을 바라보게 되고 평가하게 됩니다.

아이키도 교육은 인간성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자신의 운명을 선택하는 창작자가 되도록 격려함으로서 스스로 자기 자신을 만들어가는 법을 가르치는 교육입니다.

 

아이키도(合氣道)는 스스로 자기 자신을 만들어가는 법을 가르치는 교육
윤대현
국제합기도연맹(IAF) 한국대표 아시아합기도연맹 한국대표 (사)대한합기도회 회장 국제합기도연맹 공인 6단 신촌 본부도장 도장장 국제합기도연맹(IAF) 공인사범 도장연락처: 02-3275-0727 E-mail:aikidokore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