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를 보면서

<합기도 세계본부 6월 1일 월요일부터 수련 재개>

글로벌한 문제와 직결한 면세업과 여행업의 위기는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지만, 실제 개인의 건강과 관련한 도장들은 오히려 관심 밖에 벗어나고, 사회적 거리두기에 역행할 수 있다는 염려에 따라 이중 삼중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당분간 치료제가 나오기 전까지 기본 방역 수칙을 지키며 버티는 것 말고는 돌파구가 보이지 않습니다. 따라서 수련을 재개한 도장은 방역을 철저히 하고 회원 개인의 위생관리에 세심한 주의와 노력을 해야 합니다. 어려울수록 기본에 충실해야 합니다.

일본의 세계본부는 어제부터 수련을 시작했습니다. 도장 출입시 손세척은 물론 마스크를 쓰고 수련중에는 간격을 넓히는 등 신체 접촉을 최소화 하는 방법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대한합기도회는 이런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물리적 거리두기를 할 수 있는 무기술 위주의 수련을 권장합니다.

도장은 지도자의 땀과 혼이 담긴 곳입니다. 합기도 창시자가 1931년에 세운 도장은 과거 전쟁의 잿더미 속에서, 공습으로 살 곳을 잃은 이재민을 위해 도장을 주거 공간으로 내어주며 그 틈새에서 수련을 지속하여 오늘날 일본을 대표하는 무술의 큰 기둥이 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들 또한 이번과 같이 위기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방역을 위한 국가 및 시민사회의 노력에 동참하면서, 우리의 도장을 지키기 위한 회원 여러분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개인은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수련에 참여해야 합니다. 아울러 코로나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가족의 안전을 위해 수련에 참여가 어렵더라도, 자신이 다니는 도장이 지속 운영될 수 있도록 경제적 후원도 필요합니다.

“합기도는 이제부터 필요하다”는 마음을 가져야 할 때 입니다. 회원들이 합심해서 도장이 지켜질 수 있게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이번 코로나 국면이 종식되는 날까지 회원 여러분의 협력과 배려가 절실합니다. 물리적 거리는 유지하되 심리적 거리는 늘 함께여야 합니다.

실낱같은 물줄기가 모여 도도하게 흐르는 장강이 되듯, 회원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이 필요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