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호 사범 북진일도류 본부 수련후기

사카모토 료마가 수련했던 북진일도류 검술은 현대 검도의 원류로 평가받고 있으며, 오늘날에도 일본 도쿄에 소재한 현무관(玄武館)에서 대를 이어 가며 지도하고 있다. 북진일도류는 오승도장과의 제휴 하에 한국지부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 출처: 북진일도류 현무관 웹사이트)

 

2017년 7월 21일부터 26일까지 5박6일간의 북진일도류 본부(동경 니시오기쿠보 소재) 현무관에서 수련하였다.

이번 수련에서는

‘무릎의 사용법,
기합의 중요성,
기합과 호흡,
속도와 기품의 조화,
검에 체중 싣기,
상대가 검에 체중을 싣지 못하게 하는 방법,
찌르기를 피하는 방법,
찌르기를 피하지 못하게 하는 방법,
나가나타 1~6번(총 26형 중),
데바나 연습(상대가 움직이기 시작하는 순간에 이미 베기),
타메시끼리(물에 담가놓은 다다미 베기)’

등에 대하여 마도카 종가의 가르침을 받았다.

검으로 벨 때 담겨야하는 네 가지에 대하여도 주의를 받았다. 보는 사람이 네 가지를 느끼도록 해야 하는 것으로, ‘부드러우면서도 빠르게, 기품이 있으면서도 무섭게’이다.
초보자는 ‘부드러우면서도 빠르게’ 할 수 있도록 연습을 하며, 나중에 이것에 더하여 ‘기품이 있으면서도 무섭게’ 할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매년 2번씩 북진일도류현무관 본부에서 수련을 하였으며, 이번이 19번째 수련이다. 지금까지 마도카종가의 가르침에 따라 수련하며 느낀 점은, 수련내용과 연습법이 극도로 합리적이라는 것이다. 처음 2년 정도는 발도 4본과 쿠미타치(형) 5본만을 배우지만, 종가의 동작을 흉내 내며 연습하는 것만으로도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검술가의 몸’으로 바뀌어가는 것을 느낄수 있다. 또한, 이 연습만으로도 ‘필요한 때에, 필요한 근육들만, 필요한 만큼의 힘만’ 사용하도록 되어간다.

이 ‘검술가의 몸’이 ‘아이키도’에도 상당히 도움이 된다고 생각된다.

북진일도류의 내려베기는 ‘뒷발의 뒷꿈치를 들어올리는 힘’을 허리와 견갑골을 지나 검끝까지 전달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이는 아이키도의 ‘1교운동’과도 관계가 있으며, 체중을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모든 무술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기억에 남는 대화가 있었다.
“선생님. 힘이 잘 안빠집니다”
“힘을 왜 빼냐?”
“그럼, 힘을 넣습니까?”
“뭔 소리냐? 힘은 사용하는 것이다. 사용해서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발에서 발생한 조그만 힘(사실은 자신의 몸을 위로 점프시킬 수 있는 큰 힘)을 상대방에게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5박6일간의 북진일도류 본부 수련을 무더위 속에서 무사히 마쳤다. 북진일도류 검술 수련은 신촌도장에서 주말과 주일에 수련하고 있다.

아래 영상은 사카모토 료마는 어떻게 암살되었나를 재현하는 장면을 북진일도류 마도카 6대 종가의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