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호 사범이 학생들에게 남긴 글

한국인 최초 북진일도류 7단 승단한 김남호 선생

아래 글은 학교 교사인 김남호 선생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로 자신이 가르치고 있는 학생들에게 공부하는 방법을 자신이 하고 있는 무술에 비교 설명하고 있다. 아이키도를 배우고 있는 학생들에게도 해당되는 내용이며 배울점이 많다는 점에서 올린 글을 합기도신문에 소개하기로 했다.

김남호 선생은 북진일도류 검술 7단이며 한국인 최초 사범이다. 신촌도장에서 아이키도를 함께 수련하고 있고 주말에는 검술을 지도하고 있다.

—————–페이스북에 올린 글——————

학생들과 공부에 대하여 상담할 때 적어 준 글입니다.
긴 글이지만, 다른 학생들도 읽어 보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페이스북에 올립니다. (뭔가를 배우시는 분들도 포함)
[샘한테 검술을 가르쳐주시는 분은, 샘이 100번 도전해도 100번 진단다.
그래서, 샘은 검술을 잘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단다. 무려 15년을 배웠지만.. (대신, 이제는 어떻게 졌는지 조금은 알것 같음)
하지만, 샘은 15년간 배운 검술에 대한 자부심이 있단다.
대단한 스승님께서 사범을 허락해주신 것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주말에 검술을 지도한단다. 지금은 코로나때문에 못해서 슬프지만..

사람은 저기 높은 곳만 보고 살면, 행복하지도 못하고 발전하지도 못한단다.
마찬가지로, 저기 아래만 보고 살아도 안된단다.
먼저, 자기 현실을 파악하고, 아주 조금만 위를 보고, 하루에 종이 한 장 정도만 훌륭해지려고 노력하면 된단다.

훌륭해지면 재미없단다. 훌륭해지는 과정이 재밌단다. (물론, 훌륭해지는 것은 끝이 없음. 본인이 훌륭해졌다고 생각하는 순간부터 레벨다운됨.)
게임도 클리어하면 재미가 사라진단다. 클리어하는 과정 자체가 재밌단다.
글이 많이 길어지고 조금 어려워졌지만, 매일 매일 해가 뜨고 해가 지는 것처럼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단다.

A4 한 장의 두께는 안보이지만, 100장이 모이면 많이 두껍단다.
빗방울 하나는 잘 안보이지만, 모이면 홍수가 발생한단다.
자신의 실력을 판단하고 매일 조금씩 나아지는 것, 즉, 오늘의 내가 어제의 나보다 나아지면 된단다. 종이 한 장만큼.

절대 다른 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하지 마렴.
다른 사람들은 자신이 발전할 수 있게 도와주는 고마운 사람들이란다.
무슨 말이냐고?
무인도에 혼자 살면서, 스스로 매일 훌륭해지려고 노력하기는 어렵단다..
내가 나를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주변에 다른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란다.
적다보니 내용이 상당히 어려워졌구나.

이 내용을 매일 조금씩 생각해보렴. 그럼, 매일 조금씩 달라진단다 ^ ^ ]

김남호 7단이 일본에서 시범하고 있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