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무도인’이다.

LA 지부도장 유오희 지도원

제25 전국합기도연무대회 참가후기

나는 ‘무도인’이다.

지난 20 전국 연무대회를 시작으로 올해 25 까지 빠짐없이 6년째 연무대회에 참가  오고 있습니다(물론 저보다 앞서 시작하신 선배님들 앞에서는 보잘것 없는 경력입니다).

아마도 이런 행사를  시간동안 해온 단체가 그다지 많지 않을것 입니다특히 시합이 아닌 무도행사가 이런 규모로 이렇게 오랜 시간동안 지속되기는 절대 쉽지 않은 일입니다.

특히 강습회의 경우는  해서일반성인이 2-300명이 참가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봅니다심지어 태권도 사범 연수도 이정도 규모가 안되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제는 한발  나아가 충주에서 열린 세계무예대회에서 한국의 합기도를 알리기도 했습니다.

체육사를 연구하던 선배로 부터 중국은 무술(武術), 한국은 무예(武藝), 일본은 무도(武道)’라고 쓴다고 들었습니다중국은 무술의 발음을 우슈라하여 하나의 종목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이름은 다른 곳에도 묻어 있습니다우리는 붓글씨를 서예 하고 일본은 서도 합니다.  차를 다리는 행동을 우리는 다예 하고 일본은 다도 합니다.

이것은 어느 단어가 좋다옳다 라기 보다는  나라의 특성을 나타낸다고 생각 합니다우리의 말에 ()’를 사용 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태권도의 경우는 해방 이후 만들어진 고유 명사 이며실제로 태권도는 공수도의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현대 무도임은 잘 알려진 바 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미루어 보면 합기도를 한국 고유의 무술이라고 말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올해로 전국연무대회에 참석한지 연속으로 6년째 되었습니다처음에는 합기도의 기술 그리고 도복이 너무 멋있어서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처음 합기도를 본 것은 1987년 이었습니다그후로 볼 기회가 없었고, 1998년 도 즘 기회가 있었으나 하지 못했고수년전에 윤대현 회장님과 인연이 되어 수련을 시작 했습니다.

지금은 기술은 물론 아이키도 철학에 매료되어이제는 평생 하고 싶은 운동이 되었습니다수련을 거듭하면서 기술은 물론 선배님들의 매너와 인성에 더 빠지게 되고 윤대현 선생님의 무도철학에 더 깊게 빠져들고 있습니다.

다른 무도는 경기화 또는 채점화 되어 서로 경쟁하고 승리를 추구 하지만 합기도는 정반대의 길을 가지고 있습니다도장을 운영하는 사람에게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는 길이죠.

경기화 되고경쟁을 시켜 단증을 발급하면 쉽게 돈을 벌 수 있겠지만 대한합기도회 소속 지부장님들 또는 도장장님들 중에는 한사람도 이런 분이 없습니다.

여러 선배님들 역시 윤대현 회장님이 가신 길을 그대로 따라 가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 합니다저역시 선배님들의 뒤를 묵묵히 따라 가려 합니다.

무도를 빙자한 장사꾼이 대부분인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그것을 나쁘게만 생각 하지는 않습니다생계역시 중요하니까요.

미국에서 도장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작은 비지니스를 하고 있습니다라고 자신을 종종 소개 합니다. ‘비지니스맨이죠그들은 자신이 최고라 하고 더는 배울것이 없다고 말합니다.

태권도 뿐아니라 대부분의 투기종목은 경기화상업화되어 이제는 스포츠가 되어가고 있습니다종합적인 단어로 무도라는 단어를 쓰지만 그 성격이 바뀌어서 그 의미는 퇴색되어 가고 있습니다따라서 무도인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전공이 체육인 이유로 여러가지 운동을 접해 봤습니다지도자 생활안전요원 등 스포츠로 할수 있는 것은 경험이 많았습니다투기 종목도 관심이 많았구요.

특히 투기 종목은 스포츠와는 같지 않아서 실제로는 생명이 걸려있죠하지만 대부분의 투기 종목이 경기화 되어 생명과는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더라도 매우 위험한 부분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태권도검도유도펜싱복싱레슬링 등 모든 투기 종목은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함이라 하여 그 종목의 당위성을 역설합니다태권도의 모든 품새는 막기부터 시작 합니다이러한 이유로 태권도 철학에서는 방어를 중요시 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태권도뿐 아니라 모든 투기 종목에 스파링(겨루기)’이 존재하고 점수를 올리기 위해서는 공격을 해야 합니다좋은 공격을 아무리 잘 방어 하더라도 점수를 올리지 못합니다.

뿐만 아니라 모든 대회에서는 1위를 제외한 모든 출전 선수는 한번 이상의 ()’를 가지게 됩니다조금 심하게 말하면 1명을 제외하고는 모든 사람이 패자가 되는 상황을 만들게 됩니다.

하나의 승자를 위한 대회… 한번쯤은 생각해 봐야할 것입니다.

합기도는 경기가 없습니다합기도는 공격이 없습니다합기도는 승자와 패자가 없습니다.

그러면서도 무도의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술에도 순수예술과 상업예술이 있습니다존재 자체의 목적이 다릅니다합기도는 순수예술입니다추구하는 바가 분명 존재 하지만 그것이 물질적인 것은 아닙니다.

무도를 수련하는 무도인.

저는 합기도를 통해 무도를 수련하고 있습니다.

저는 무도인입니다훌륭한 스승과 단단한 조직 그리고 같은 길을 가는 도우를 가지고 있는 무도인입니다.

유오희
(용인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LA 도장오픈)

White Tiger Martial Arts
Master You, Oh-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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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3.954.98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