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꽃피는 도장, 제주지부

부부란 같은 곳을 함께 바라보는 것이다.

사랑이 꽃피는 도장, 제주지부

 

 

문영찬(4단), 송경창(2단), 강창효(무급), 이태헌(무급).

 

이 4명의 남성들은 고등학교 때부터 알고 지내던 친구 사이로

태권도, 격투기, 한국식 합기도, 검도, 우슈, 쿵푸 등

여러 무술을 두루 섭렵한 무술 유단자들이다.

치고 박고 상대를 때려눕혀야지만 ‘이겼다’라고 생각하던 그 때 그 시절 그들은,

남들보다 강해지기 위해 좀 더 강한 운동을 찾아 이런 저런 무술을 찾아 헤매곤 했단다.

2004년 문영찬 지부장이 이들에게 아이키도를 소개하면서

아이키도는 이들의 무술 인생, 아니 삶의 전환점이 되었다.

수련햇수에 관계없이 나이가 들수록 젊은 사람들에게 밀릴 수밖에 없는 타 무술에 비해

수련한 세월만큼 깊이 있는 기술표현이 가능한 아이키도를 만나면서

그들이 원하던 더 강한 무술을 더 이상 찾아 헤맬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그리고 또 한명, 고형훈 지도원(3단)

 

그는 인터넷에서 제주지부 홈페이지를 보고 도장으로 직접 찾아와 입회를 한 경우이다.

그가 도장을 찾을 당시,

송은석 도장장(3단), 송경창 지도원(2단), 부남철 지도원(2단) 등이 흰 띠를 매고 운동을 하고 있었고,

초심자가 많다고 생각한 그는 ‘한 번 해 볼만 하겠다’며 당차게 입회를 하였다한다. (피식~)

하지만 이들은 이듬해 초단을 허락받아 유단자가 되었고,

입회 후 한동안 ‘속았다’는 기분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고.

 

위에 언급한 이 5명의 공통점이 무엇일까?

 

이들의 배우자들 역시, 아이키도를 수련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술에 관심이 많은 남성들이 먼저 아이키도를 시작하고

그들의 배우자가 이들을 따라 아이키도를 시작한 경우도 있지만,

수련을 같이 하던 회원과 사랑을 꽃피워 결혼에 골인한 커플도 있다.

 

문영찬(4단), 홍희(2단)
문영찬(4단), 홍희(2단)
고형훈(3단), 김희숙(초단)
고형훈(3단), 김희숙(초단)

 

송경창(2단), 김시연(2단)
송경창(2단), 김시연(2단)

 

 

 

강창효(무급), 전문선(무급)

강창효(무급), 전문선(무급)

이태헌(무급), 강유미(무급)

이태헌(무급), 강유미(무급)

 

 

 

이렇듯 제주지부에는 유독 부부 커플이 많다.

 

윤대현 대한합기도회 회장의 칼럼 중 다음과 같은 글이 있다.

 

“좋은 우케란 나게가 무엇을 하는 지 잘 살펴야 한다.

좋은 파트너는 조화가 있다. 파트너의 생각까지 살핀다.

마치 대화를 주고 받듯이 하는 것이다.

욕심을 부리듯 무리한 힘을 쓰면서 넘어뜨리려하거나 이기려고 하면 조화가 깨진다.

(중략) 결코 싸움이 일어나지 않는 것.

그것을 만들려는 마음을 훈련하는 것이 바로 아이키도 수련이다.”

이렇듯 아이키도는 나와 같이 훈련하고 있는 파트너와의 조화를 중요시한다.

 

부부 사이도 이와 같지 않을까?

결혼을 하여 살다보면 가끔

상대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마음도 중요하지만,

그 사랑을 제대로 받아들일 줄 아는 마음도 그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누군가의 사랑을 받으면서도 그 사랑을 시큰둥하게 여기거나 당연하다는 듯 오만해진다면

서로 간의 소통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다툼이 끊일 새가 없을 것이다.

서로에 대한 마음은 일방통행이 아닌 쌍방향이 될 때 서로가 조화로울 수 있는 것이다.

 

부부가 같이 공유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

부부가 같은 곳을 바라보며 같은 꿈을 꿈꾸며 나이 들어간다는 것은 매우 행복한 일이다.

 

전국 각 지부에도 이런 행복한 일이 많이 생기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