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기도 명칭 사용에 대한 이해

국제합기도연맹(国際合気道連盟)은 올해 8월 한국에서 개최되는 국제 대회인 2019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에 해당 연맹이 주관하는 종목을 한국어의 한자 발음인 ‘합기도’로 표기하도록 공식적으로 지시했다. 이에 따라, 종목 명칭 표기에 일본어 ‘合気道’, 영어 ‘Aikido’, 한국어 ‘합기도’가 공식적으로 사용된다. 국제합기도연맹은 GAISF 및 AIMS의 정회원이다.

일본어 ‘合気道’의 한국어 발음 및 표기는 ‘합기도’이다. 국립국어원은 ‘합기도’와 ‘아이키도’는 일본어 한자인 ‘合気道’의 한국어 및 일본어 발음을 표기한 것일 뿐이라고 했다.

검도를 예를 들자면, 일본어 ‘劍道’의 한국어 표기는 ‘검도’이다. 한국 발음에 따른 영어 표기인 Kumdo(Gumdo)가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지만, 국제 대회에서는 종주국 일본어 발음에 따른 영어 표기인 ‘Kendo’를 사용하며, Kumdo와 Kendo는 같은 것으로 인식한다. 지난해 인천에서 열린 세계검도대회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는 한자문화권의 특징이다. 한국은 일본과 같은 한자 문화권으로서 지금도 동일한 종목을 자국어 발음대로 표기하는 경우를 쉽게 찾을 수 있다. 劍道(kendo)를 “검도(Kumdo)”로, 柔道(Judo)를 “유도(yudo)”, 空手道(Karate-do)를 “공수도(Kongsoodo)”로 읽고 쓰는 게 그 예이다. 중국에서도 비슷한 예를 찾을 수 있다.

다시 말하면 국제합기도연맹이 주관하는 종목은, 국제 대회에서 종목명은 비한자문화권의 경우 기본적으로 일본어 ‘合氣道’와 영문 ‘Aikido’로 표기하도록 한다. 그러나, 한국에서 개최되는 세계무예마스터십에서는 한국어 종목 표기를 한국어 한자 발음 그대로 “합기도”로 표기하도록 주최측에 지시했다. 이는 해당 대회의 홈페이지, 안내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19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을 계기로, 차후 국내에서 열리는 GAISF 주관 국제 대회에서 국제합기도연맹의 승인이 없이 유사 종목이 ‘합기도’로 표기하는 것은 금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