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기도는 무도변혁의 길

합기도 창시자 우에시바 모리헤이
합기도 창시자 우에시바 모리헤이

새 시대에 바로 응한 무도 

합기도의 본질에 접하라

최근에는 “합기도는 무도이다”라는 인식이 세계에 널리 퍼지고 있으나, 무도라고 하면 가장 먼저 스포츠화 된 검도, 유도가 떠오를 것이다.
스포츠화 된 무도의 개념으로 합기도를 해석하는 것은 오류의 첫 걸음이다.
합기도는 결코 스포츠화 된 무도가 아니라, 과거의 무도를 탈각하여 새롭게 태어난 무도이다.


과거의 무도를 탈각하여, 새롭게 탄생한 합기도는, 현재의 스포츠화 한 무도의 형이하적인 목적, 즉 룰 상에서 승부를 겨루는 것이 아닌 자연의 이치에 맞는 합기도 기법으로 자신의 특성을 이끌어내고, 자연의 위대한 힘을 발견하여 그 힘을 통해서 모든 것과 화합하는 길이다.

이 합기도 기법은 과거의 대부분의 무도가 그러한 것처럼 격투기에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단련의 길에 활용하는 것이다.

그 구성도 격투기로 활용하는 무도의 비합리적인 요소를 완전히 벗어난 합리성과 필연성을 근거로 한 무리 없는 기법으로 변혁되어 있다.

따라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그 체력에 맞춰서 기술의 완급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다. 기법 구성이 자연스럽기 때문에 인간의 생리적인 기능에도 벗어나지 않으면서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큰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렇듯, 기법 그 자체가 무리 없이 자연스럽기 때문에, 기존의 무도의 개념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기이하게 느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무리 우수한 기법이라고 해도, 이 점을 올바르게 인식하지 않은 상태에서 연습을 하면, 기법 전체에 공통되는 원리를 파악하기 어려워진다.

이 원리를 모르면 천변만화(千變萬化)의 자연의 이치에 맞는 각각의 기법은 출현하지 않게 된다.

또한 자연의 이치에 맞지 않은 억지가 있는 상태를 기반으로 한 기법은, 합기도의 범주를 일탈하는 행동이기 때문에, 합기도의 궁극의 목적을 이룰 수가 없게 된다. 이것은 기법이 자연스러운 흐름을 만들지 않고 그저 완력에만 의존하는 경향이 생겨, 결과를 강제하는 기술로 변해버리기 때문이다.

모름지기 합기도는 매끄러운 움직임을 활용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 기법의 이치에 따라서 행동하면 모든 일에 합기도의 의의를 살리게 된다.

 

—— 글은 1959 810 세계본부에서 발행하는 합기도신문 5호에 실린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