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해외수련을 다녀와서…

신경외과 의사
신경외과 의사

 

초심도장(대구)에서 수련중인 도홍직입니다.

2016년 9월23일부터 10월 3일까지(11일간)고바야시도장캠프와 국제합기도대회에 참가한 제 아이키도인생의 첫 해외수련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첫 3일간의 고바야시도장캠프에는 약 40개국에서 약 200명이나 되는 다양한 나라의 아이키도무도인들이 참가하였으며, 특히 이번에는 고바야시 야스오(8단)선생님의 80세 생신축하연도 같이 치뤄져 세계각국의 사람들이 마치 멋진 축제를 즐기는 듯하기도 하였습니다.

후지산에서 멀지않은 야마나카 호수산장에서 치뤄진 덕에 밤새 무섭게 내리치던 천둥,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멈춘후에 이른 아침 밝고 환히보이는 후지산은 정말이지 장관이었습니다.

고바야시도장의 많은 지도사범님들과 지도원분들이 스스로를 높이지않고 이번 캠프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같이 애쓰고 즐기는 모습에서 아이키도를 통한 고바야시야스오선생님의 친화력에 엄청난 위대함까지 느껴지기도 하였습니다.

두번째 일정인 국제합기도대회가 열리는 타카사키시에 도착했을때는 장시간의 버스와 기차로의 이동으로 이미 몸이 녹초가 된 상태로 첫날 2타임의 수련후에 심한 탈진과 온몸에 퍼치는 근육통으로 거의 12시간을 침대에서 누워지내면서 남은 강습에 대한 걱정으로 많이 힘들기도 하였으나 다행히 같이가신 윤대현선생님과 일행들의 도움과 배려하에 빨리 회복되었던것 같습니다.

12th 국제합기도대회는 너무나도 기대이상의 경험을 하였던 것 같습니다.

먼 타국에서 도복차림으로 온 시내를 활보해도 전혀 이상한 눈빛이 아닌 뭔가 동경의 눈빛을 보내는 일본사람들이 부럽게 느껴지는건 왜일까싶네요…

유튜브에서만 봐왔던 크리스티안 티시에(8단)선생님과 오카모토 요코(6단)선생님같은 유명하신 선생님들 지척에서 뵙고 직접 그런분들의 강습회에 참가할수 있는것만으로도 국제합기도대회에 참가할만한 충분한 이유가 되었던것 같습니다.

전 세계사람들이 언어는 서로 달라도 같은 복장과 같은 인사법, 그리고 아이키도라는 같은 무도하에서 움직임을 갖는것이 얼마나 멋지고 위대해보이는지 처음 알았습니다.

타카사키시에서도 이렇게 많은 외국인들이 온게 처음있는 일이라고 할정도로 46개국에서 약 2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국제합기도(아이키도)대회를 즐기기 위해 모여든 가운데, 유모차를 끌면서까지 이 대회에 참여하기위해 먼 유럽에서 온 가족들의 화기애애한 모습과 강습내내 흰 띠인 아들의 우케가 기꺼이 되어주는 유단자인 외국인 아버지의 모습,,

약간의 난이도에 쩔쩔매는 나에게 언어는 통하지않아도 열정적으로 기술을 가르쳐주는 각국의 유단자의 모습들은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였던 것같네요.

어려운 기술도, 모르는 기술도 딱히 없는 말대로 따라하기 쉬운 강습들로 이루어져 나갔지만 세계의 많은 아이키도인들의 손을 잡을때마다 그 느낌이 새롭고 한층더 깊어지는 아이키도의 심오함에 가슴이 뭉클해지기도 했으며,

강습후에는 국제회의에도 뜻하지않게 참가하게되면서 세계본부도장의 도주분과 수많은 아이키도계의 유명인사분들을 가까이에서 보게되고 인사나누게되는 영광도 누렸습니다.

웰컴파티참석이며 IAF(국제 아이키도연맹)가입에도 아이키도를 한다고 해서 다 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에 윤대현선생님께서 한국의 아이키도정착과 발전을위해 걸어오신 길이 실로 엄청난 고행의 길이었음을 한층더 깨달았으며,

국제연무대회때는 각국의 대표들이 나와서 펼친 시범연무에서는 대한민국의 대표로 윤대현선생님과 윤준환사무국장님의 멋진 시범연무로 많은 박수갈채를 받으며 새삼 우리한국의 아이키도실력에 가슴벅참도 느꼈습니다.

대회의 마지막 강습인 우에시바 모리테루(3대)도주분의 강습에는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여 그 넓은 아레나가 비좁을 정도였으며, 모든 힘든일정을 마감하는 사요나라파티에서는 나라가 다르고 언어가 달랐지만 행사기간내내 같이 땀흘리고 수련을 함깨했던 기쁨을 나눴고

서로 친구를 맺기도 하는 자리는 실로 멋지고 환상적인 경험이었던것 같아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가슴벅참이 느껴집니다.

일정내내 한참 어리숙하고 미숙한 수련생인 저를 돌봐주시고 배려해주신 윤대현선생님과 윤준환사무국장님께 이 글을 빌어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고바야시도장캠프일정동안 해외여행의 즐거움이 배가 되도록 해주신 석봉준이사님과 엄창식이사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초심자인 저에게, 어렵지만 소중한 경험을 느끼도록 격려해주시고 응원해주신 전용선선생님께도 고개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그런데, 4년뒤에도 또 가고싶습니다. 진심으로요..^^

2016-09-24-16-4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