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기 빛을 향해서- 합기도 도주 인사말

합기도 도주 우에시바 모리테루

2021년도 벌써 반년이 지났습니다. 작년부터 이어진 코로나 사태로 힘든 상황은 달라진 게 없습니다만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발걸음은 단단해진 기분이 듭니다.

첫 번째 긴급사태 선언(2020년 4월7일~5월25일)때는 합기도 본부도장도 휴관하였고 두 번째 긴급사태 선언(2021년 1월8일~3월21일) 때는 도장은 계속했습니다. 세 번째(4월25일~5월11일->5월31일로 연장->6월20일로 재연장)는 합기도 본부도장도 4월26일부터 닫을 수밖에 없게 되었는데 작년 6월에 수련을 재개하고 나서 겨우 여기까지 왔던 만큼 놀라움과 함께 실망이 컸습니다. 특히 합기신사대제, 전일본합기도연무대회가 코 앞이었기 때문에 더욱 그러했습니다.

긴급사태 선언은 6월20일까지 연장되었습니다만 다행히도 6월1일부터는 수련을 재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이었지만 작년부터 중지, 연기해온 행사를 중지하지 않겠다는 굳은 결의 아래, 합기신사대제, 전일본 합기도 연무대회를 열 수 있게 되어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했습니다.

모든 행사를 <규모를 대폭 축소>하고, <감염대책을 충분히 실행>하라는 지침을 지켜서 여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습니다만, 개최 자체에 의미가 있는 동시에 조금이라도 앞으로 나아가지 않으면 이 어두운 터널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개경식, 합기신사대제, 전일본 합기도 연무대회는 유튜브를 통해 지금까지 참가하지 못했던 분들도 볼 수 있게 되어, 전세계의 도우들과 연결하게 된 것은 새로운 시도의 전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공익재단)합기회 전국도장단체 연락회의와 이사회, 평의원회 등의 회의는 원격으로 열 수 있습니다. 그래도 역시 같은 공간에서 서로 얼굴을 보면서 이야기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화면을 통해 목소리 만으로 만나는 것보다 훨씬 마음이 통하는 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일본합기도연무대회 당일, 군마현 다카사키 아리나에 출장하시는 분들과 2년만에 만날 수 있었습니다. 대회를 열 수 있었던 기쁨과 함께 여러분과 다시 만난 것이 진심으로 기뻤습니다. 내년에는 꼭 일본 무도관에서 여러분들과 기쁨을 나눌 수 있기를 바라 마지 않습니다.

어두운 동굴에 갇힌 것 같은 상황에서 속수무책이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공익재단법인 합기회는 합기도 본부도장을 비롯하여 국내외의 모든 도장이 힘을 합쳐 안간힘을 써왔습니다. 이제야 겨우 한 줄기 빛이 보이고 그 빛을 향해 온 힘을 다해 나아가고 있다고 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처해 있는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최대한 실천하여 앞으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제공:세계본부 합기도신문 7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