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일 합기도 세계본부 수련시작

-합기도 도주-

합기도 본부 도장이 2020년 4 월 8 일부터 모든 수련을 중단하고 사무국까지 문을 닫고서 사람 그림자도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 달이 지난 후에 비상 사태 선언이 연장 됨으로써 수련중단을 계속 이어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각오는 하고 있었지만 안타까운 마음으로 가득했습니다.

그동안 하루에 한 번씩 창문을 열어 공기를 통하게 하려고 도장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고즈넉한도장, 105 장의 다다미와 판자를 댄 가장자리를 합쳐 다다미 120장 넓이의 도장이 더 한층 넓게 느껴집니다. 정면에 있는 창시자 우에시바 모리헤이 옹과 깃쇼마루 2대 도주 두 사람의 사진이 현재상황을 가만히 보고 계십니다.

1931 년에 창시자가 사재를 털어 세운 합기도 전문 도장 “황무관”. 도쿄에 거듭된 대공습으로 도장이 있는 와카마츠쵸도 불타버리는 상황에서 ”창시자가 안 계시는 동안 지켜야 할 소중한 도장에 불이 나서는 안된다”며 우에시바 깃쇼마루 2대 도 주님은 날아 오는 불똥을 털어내며 필사적으로 도장을 지켜낸 것입니다.

잿더미 속에서도 도장 하나가 참화를 면한 것이 종전 후 합기도 재건으로 이어진 것이 틀림 없습니다. 당연히 전쟁 때는 수련을 할 수 없었고, 종전 후에도 피난처로 개방되었습니다. 건물은 다시 세워졌지만 두 사람의 영혼이 담긴 도장인 것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대로 전세계에서 합기도 수련을 자제할 수밖에 없고, 공익 재단법인 합기회로서도 매우 어려운 때이며 지금은 버티는것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5월 26일부터 일본 도쿄를 포함한 비상 사태 선언이 해제되었지만 코로나가 완전히 종식 된 것은 아니므로, 약간만 방심해도 다시 확산이 일어날지도 모릅니다.

합기도 본부 도장에서는 6 월 1 일부터 드디어 수련을 재개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홈페이지에 공지했듯이 예전처럼 똑같이 할 수는 없습니다. 코로나 대책을 철저히 하고, 조밀하게 붙어서 수련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코로나 재난이 종식되는 날까지 여러분의 협력과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심으로 도장의 새로운 일상을 만들어 나가야합니다.

과거에 우에시바 깃쇼마루 2대 도주가 전쟁이 끝난 후 “이제 합기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이런 때 일수록 전세계 합기도 동포가 하나되어 극복해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창시자 우에시바 모리헤이 옹, 깃쇼마루 2대 도주 두 사람의 마음을 도장에서 느끼면서 어떻게든 헤쳐나가고자 합니다.
<번역 김의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