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울산합기도강습회 후기 – 김경환

이어진다.

봄은 여름으로 여름은 가을로 그 화창하고 아름다운 초가을 10월 7일 오후 3시 울산 성지관에서 제1회 윤대현 선생님의 강습회가 열렸다.

아이키도로 이어진 도우님들이 각 지방 부산과 통영 그리고 청주, 서울에서 참석해 주셨다.
모두의 기대 속에 시작된 강습회는 ‘관계’였다.

바른 우케미도 필요하지만 더 바른 우케가 필요하다는 말씀이 시작과 함께 가슴에 각인되듯 들어왔다.

당연히 기술을 펼칠 때 잘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것을 받아들이는 상대에 대한 안전함까지 생각하는 서로간의 무한한 신뢰가 아이키도의 바탕이자 기본인 것을 지금의 주짓수와 잠시 비교해 주시는 것도 참 좋은 공부 —반듯한 스승이 있어야지 다치는 사고나 사건이 없다. 강함을 추구하는것도 좋지만 그 강함을 어떻게 사용하는가에 따라서 상대는 성장할 수도 무너질 수도 있다.– 가 되었다.

맞다. 지금의 제가 성장 할 수 있었던것도 도장장님께 대한 믿음과 감사함이 아니었을까, 시간이 지나면서 강습회는 항상 말씀주신 기본의 연속이었다.

1교로 부터 시작되어 천지던지기 양손잡기 호홉던지기까지 잡고 잡히는 순간 우케가 어떻게 들어오는지에 따라 나게의 몸놀림을 허리로 이어질 것, 나게와 우케의 힘이 이어지는 원리를 단도를 사용해서 설명과 함께 표현해 주시는 것, 토비 우케미를 하기위한 기본수신을 쉽게 풀이해 주시면서 이어갔다.

초가을이지만 도장의 열기를 에어콘과 두대의 선풍기가 더이상 버티지 못할쯤 되어서 마지막은 장으로 마무리를 지어 주셨다.

장 기본으로 돌아간다. 또 기본으로 돌아간다. 또 또 기본으로 돌아간다.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이키도를 하시는 도우님들은 모두 아시리라.

6의장으로 간합의 중요성을 말씀해 주시며 도장장님과 함께 정말이지 짧게 보여주셨다.
그 순간 제 눈에는 선생님께서 물흐르듯 바람 지나치듯 하시는것 처럼 보이지만 도장장님의 빈틈과 호흡을 한순간에 잡아내는 모습에 또 한번 기함을 토해내지 않을 수 없었다.

예전 같으면 ‘아~ 상대의 거리를 말씀주시는구나’ 라고 지나쳤다면 기본으로 눈을 돌리고 있던 제게는 정말 충격적인 장면이었다. 똑 같은 모습으로 똑 같은 장으로 똑 같아 보이지만 전혀 다른것을 어찌 설명할 수 있겠는가

이것이 바로 강습회에 가는 이유가 아닐까 전국에서 모여 앞서 나가신 선배 도우님 그리고 이제 시작하는 후배 도우님을 이어주는 시간과 장소. 그 이어짐 속에 펼쳐지는 수많은 표현과 그 속에 숨어있는 이야기들 마치 보물섬을 향해 나아가는 웃음과 진실함이 묻어있는 울산 강습회 였다.

큰아들과 함께 수련하고 윤대현 선생님과 기념사진

-ps-
강습회를 울산에서 하게 되어서 선생님, 사모님 그리고 도장장님 내외분과 커피한잔~♡

그 커피한잔에도 가끔 생각한다. 밖에선 다 같은 커피라 부르지만 커피에도 품격과 향과 맛이 다 다른것을…..^^
커피향보다 더 진한 이어짐을 가득 채워 주시기 위해 울산까지 와 주신 선생님, 사모님 그리고 도우님들 이자리를 빌어 감사함과 고마움을 다시한번 전해드리고 싶다 ^^

글:합기도 울산성지관 김경환 초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