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일 본부도장 승급심사 실시

부부가 함께 심사에 응시해서 합격했다.

지난 12월 3일(토) 오후 3시부터 약 3시간 동안 본부도장과 중앙도장 회원들의 합동심사가 실시 되었다. 심사는 7급부터 1급까지 34명이 응시했다. 이날 심사에는 중앙도장의 박성원, 유소희 부부가 똑같이 2급에 응시해서 합격하는 기염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날 본부도장과 중앙도장 회원들이 실력 차이가 없는 심사였다. 윤대현 심사장의 결과 발표에서 무기술에 대한 지적이 있었다. 검술과 장술은 레벨이 올라갈 수록 공격과 방어가 자유자재로 표현되기 위해서는 기본기 습득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소흘히 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창시자가 생전 표현했던 것을 똑같이 표현하기 위해서 기본기를 익히기 쉽도록 상세히 표로 구분해 놓았다. 따라서 무기를 잘 다루기 위해서는 기본기를 필히 습득해야 하고, 특히 무기술은 옛 전투 형태를 따르고 있어서 잘 익혀두게 되면 유사시 매우 효과적인 실전이 될 수 있다.

무기술에 대한 레벨을 올리기 위해서 기본기는 꼭 필요하다.(8월 심사 때 모습)

심사에서 주목해야 할 사항에 대해서 윤대현 심사장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아이키도가 일반 호신술과 다른 점은 일반 호신술이 한쪽을 일방적으로 비참하게 만드는 것이라면 아이키도는 서로의 역할을 통한 기술적 조화로움에 있다.
당하는 사람은 던지는 사람의 의도에 맞춰서 점프를 하며 떨어지고 마지막에서는 아프다고 소리를 지르며 탭하는 모습을 흔히 보는데 그런 모습은 아이키도가 절대 아니다.

일본에서 시작해서 현대에 와서 대중화된 대표적인 무도는 유도와 검도 그리고 공수도와 아이키도(合氣道)이다. 특징을 살펴보면 한쪽이 기술을 걸려고 공격해 들어오면 다른 한쪽이 기술을 방어하며 피한다. 하나같이 스포츠의 경쟁적인 경기 방식을 취하고 있다.

아이키도는 시합을 하는 타 무도에 비해서 경쟁적인 긴장감이 덜하지만 공격을 하는 쪽과 당하는 쪽의 수비가 서로 대결을 하듯이 진행된다는 점에서는 기존의 스포츠와 크게 다르지 않다. 좀 더 상세히 설명 하자면 한쪽이 일방적으로 비참하게 당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아니다.

기술을 받는 쪽은 기술을 펼치는 자에게 접근할 때부터 공격에 노출되지 않도록 처음부터 사각의 위치를 점한다. 아무 생각없이 상대 손목을 잡고 있다가 상대의 편치나 킥 또는 꺽기에 힘없이 당하는 것이 아니다. 상대가 펀치를 날리면 그것을 반사적으로 막고, 뒤에서 무너뜨리면 재빨리 중심을 잡는다.

기술을 펼치고 있는 자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일부러 점프하며 낙법하지 않는다. 기술을 하는 자와 받는 자의 역할을 서로 나누어서 한쪽이 공격하면 신속히 방어하며 응대한다.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위치에서 던져지게 될 경우 안전하게 수신을 하며 재빠르게 일어나서 당당하게 자세를 취한다.

바닥에 쓰러지는 고착기에서는 상대의 기술이 정확하게 들어왔다고 인정될 때 손바닥으로 매트에 단 한번 탭 해서 더 이상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신사적으로 표현한다. 기술을 펼치는 자는 상대가 공격할 수 없는 사각으로 움직이고 더 이상 반격이나 피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서 던지거나 제압하는 것이다.

상대가 조금이라도 반격할 수 있다면 그 기술은 기술이 아니다.

만약 아이키도가 이와 같은 상호간에 역할을 구분하여 대응하는 특징 없이 한쪽이 일방적으로 당하는 호신술을 하게 된다면 필연적으로 공격적인 타무술을 차용해서 모방할 수 밖에 없게 된다. 이유는 그러한 호신술로는 시합이 대중화된 타 무술과의 경쟁에서 한 참 벗어나기 때문이다.

타무술에서 강해보이는 것을 차용하게 되면 합기도만의 특징이 사라지게 되고 태권도와 유사한 시합을 하고 어설픈 유도를 섞은 것처럼 보이게 된다. 아이키도(合氣道)를 제대로 이해하고 습득하게 되면 타무술을 섞지 않아도 얼마든지 효과적인 방어 수단으로서의 실전적인 호신술을 습득 할 수 있다.

완력을 쓰지 않는다는 점은 아이키도가 대중화된 어떤 무도와 비교해서도 뛰어난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