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아이키도 소년부 합동심사 행사보고

지난 토요일(5월7일) 2022년도 아이키도 소년부 승단심사가 경남 통영에서 실시되었다
이번 소년부 승단심사는 지역합동심사로 진행되었고 순천대호도장(전남)과 통영금강도장(경남)의 소년부 학생 20여명이 응시하였다

코로나 이후 3년 동안 방역지침에 따라 심사응시자만 참석이 가능했던 것이 4월부터 인원제한이 없어지면서 심사에 응시한 학생들의 부모님과 가족들도 현장에서 직접 자녀들의 심사과정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소년부 승단심사는 ‘키즈아이키도 커리큘럼’ 과정에 따라 ‘타이사바키(몸놀림), 무릎걸음, 수신(아이키도식 낙법), 체술, 검술, 장술’을 진행자의 구령에 맞춰 순서대로 표현하는 아이키도의 전통적인 심사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여기서 언급하는 ‘키즈아이키도 커리큘럼’은 대구초심도장(전용선 도장장)에서 아이키도의 수준 높은 기술들을 어린 학생들도 이해하기 쉽게 단순하고 명료하게 정의하고, 박진감 넘치는 ‘연결기술’로 구성되어있다.

그날 현장의 모습은 체력적으로도 힘든 심사과정에 어린 학생들의 거친 숨소리만이 심사장 내부를 가득 메웠고, 그런 자녀의 모습을 지켜보는 가족들은 한순간도 놓치지 않기 위해 시선을 집중했다. 그리고 이번 소년부 승단심사는 가족들이 참가한 공개심사라 중간 중간 자녀들의 멋진 모습에 응원의 박수소리가 들리기도 했지만 엄숙한 심사분위기에 금방 잦아들었다.

한 시간 반에 걸쳐 진행된 심사가 모두 마무리되고 모든 걸 쏟아낸 학생들의 표정에는 ‘후련함’과 ‘뿌듯함’이 함께 보였다. 그리고 학생들의 부모, 가족들은 땀으로 흠뻑 젖은 자녀의 등을 다독여주는 모습을 보였다.

심사를 마치면서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전용선 심사위원(대구초심도장)은 ‘기술이 끝나고 매너를 하기 전까지는 앞에 있는 파트너는 주의해야 할 ’상대‘이기에 ’잔심‘을 잃지 말고, 끝까지 살펴주길 바란다’며 당부했다.

그리고 ‘잔심의 표현은 무도를 할 때 뿐 아니라 생활 속에서도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여러분이 횡단보도를 건너더라도 파란불에 바로 움직이지 말고 주위를 한번 더 살피고 건너는 조심스러움과 같은 것이다’라고 어린 학생들이 알기 쉽게 예시를 들어 말하며 심사를 마무리했다.

합동승단심사가 끝나고 참석했던 학부모님의 반응은 각 도장의 학생들의 선생에게 메시지나 통화에서 나타났다. 그 중 순천대호도장의 한 학생의 학부모님은 ‘심사현장에서 직접 보니 합기도 무술의 깊이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품격 있으신 선생님들과 예의바른 우리 아이들도 인상 깊었습니다.’라고 메시지를 통해 감사함을 전달했다.

이번 소년부 합동승단심사는 다른 도장 수련생들이 서로간의 심사과정을 지켜보며 스스로의 실력을 점검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고, 참석했던 학부모들도 아이키도라는 무도를 달리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현재 한국에선 매년 실력 있는 해외 선생을 초빙하여 배움을 이어가는 ‘국제강습회’와 윤대현 선생(6단.대한합기도회 회장)이 직접 각 지방을 순회하며 지도하는 ‘지방강습회’를 통하여 성인회원들의 실력 향상에 힘쓰고 있다.

글쓴이: 통영금강도장 김주환 도장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