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키도 철학과 대선생을 기리는 기념 행사

고 타무라 노부요시 선생, 합기도 세계본부 8단

 타무라 선생을 처음 본 것은 일본에서 열린 국제합기도대회 때 였다. 각국에서 모인 합기도(Aikido, 이하 아이키도) 단체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타무라 선생은 아이키도 철학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은 아직도 창시자의 아이키도를 다 알지 못한다는 말을 했다.

누군가 우에시바 모리헤이 대선생의 아이키도 철학을 가볍게 이야기하는 것은 그들 자신의 제한된 지식에 기반 한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기 때문에 아이키도를 잘 모르는 일반인들에게 대선생의 생각을 이해시키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거나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아이키도 지도자들은 대선생의 가르침과 그에 대한 인상적인 모습에 대해 제자들에게 이야기 하곤 한다. 아이키도는 몸과 마음이 하나라는 생각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기술이 조화롭고 올바르다면 마음도 몸도 올바르게 작동한다는 것을 가르친다.

반면에 아이키도 방식으로 마음이 작동하지 않는다면, 조화롭고 제대로 된 기술을 연습하지 못하게 된다는 뜻이다. 그래서 모든 아이키도 수련생들은 창시자 대선생의 수준에 가까워 지고자 훈련하는 것이다.

대선생은 “아이키도 길을 열기 위해 평생을 노력했지만, 뒤돌아 보면 아무도 나를 따라오지 않는다.” 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이게 사실일 것이라고 생각되는 것은 일본인이나 외국인이나 우리 모두에게 아이키도의 철학은 너무 깊고 매우 멀다.

이바라키현에 있는 이와마 합기신사
우에시바 모리테루 합기도 3대 도주 연무모습
미츠테루 세계본부도장장 연무모습

지난 4월 29일 합기도 창시자 우에시바 모리헤이 대선생을 기리는 연례 행사인 대제(大祭)가 이바라키현에 있는 이와마 합기신사에서 열렸다.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매년 전세계 수많은 방문객들이 찾아오고 있었지만 이번 행사에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참가자를 최소한으로 축소해서 열었다.

비가 오는 가운데 열린 이번 행사에서 우에시바 모리테루 합기도 도주, 미츠테루 세계본부 도장장, 이바라키현 지부장이 비를 맞으며 아이키도 봉납(奉納)연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