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기도 고바야시 도장 55주년 – 小林保雄 8단

해외 강습회에서 고바야시 야스오 선생(2019)
해외 강습회에서 고바야시 야스오 선생(2019)

합기도 고바야시 도장은 내년 창립55주년을 맞이합니다. 내년 가을 즈음에 55주년 기념행사를 계획하고 있기에 많은 분의 참가를 바랍니다. 합기도 고바야시 도장은 1969년 4월 6일에 도쿄도 고다이라 시에 개설했습니다. 당시에 저는 세계본부도장 사범으로 세계본부와 메이지대, 학습원대, 동양대 등을 지도하고 있었습니다.

학생운동 때문에 제가 지도하던 (메이지)대학이 폐쇄되고 학생들은 아무것도 안 하면서 나태하게 사는 것을 보고, 살던 집 주차장에 도장을 만들어 합기도부 학생들과 수련한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수련시간 사이에 아들인 히로아키가 아직 3살이었기 때문에 도복을 입혀서 놀고 있으면 근처 유치원에 아이들을 보내고 있던 부모님들이 자기 자식한테도 가르쳐 달라는 요구가 계속 이어졌습니다. 이때 마스다 마나부 사범이 1학년생으로 입문했습니다.

아이들을 지도한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처음엔 어른들에게 가르치는 것과 똑같이 가르쳤지만 아이들은 금방 질려서 떠들고 노느라 수련이 안 됐습니다. 시행착오를 거쳐 아이들을 옆으로 줄을 세우고 선생이 서 있는 방향으로 횟수를 정해 던지거나 제압하게 하는 방법을 생각해냈습니다.

잘하는 아이는 빨리 끝나고 앉기 때문에 기술을 모르는 아이에게 지도를 할 수 있습니다. 합기도 기술만 하면 금방 질리기 때문에 단련 보조운동을 더하여 아이들이 즐기면서 수련하게 했습니다. 몇 년 지나자 50명 넘게 늘어나서 4살~1학년, 2학년~3학년, 그리고 4학년~6학년, 이렇게 세 반으로 나누게 됐습니다. 그리고 보호자들이 원하여 수요일, 금요일 어린이반도 증설했습니다. 그 후에 신주쿠의 세계본부도장이 어린이반을 시작할 때 세계본부 지도부원이 어린이 지도법을 연수하기 위해 고다이라 도장에 다닌 일도 있습니다.

고바야시 도장 일반 수업 입문 제1호는 전직 야쿠자로 “관동의 마사”라고 불리었던 와타나베 마사히로 씨였습니다. 야쿠자에서 발을 빼고 건전한 일을 하면서 고다이라 도장 근처에 살다가 수련 첫날 입문했습니다. 그에 따라오듯이 현재 히가시야마토 시 합기도회 회장인 사와다 아키라 사범, 조화회의 다니무라 신이치 사범, 그리고 후추 도장 친목회장 이시무라 구니오키 사범이 입문했습니다. 우에노주쿠의 우에노 고오 사범도 이때쯤 입문했습니다.

이분들이 고바야시 도장의 기초를 일군 사람들입니다. 사와다 아키라 사범은 히가시야마토에서 신주쿠의 세계본부도장까지 다녔습니다만 멀어서 수련을 그만둘까 하다가 본부도장에서 고다이라 도장 개설 안내를 보고 입문했습니다. 그 후에 히가시야마토 시 합기도회를 결성한 고 이이다 시게루 사범, 일본대학 졸업생인 요시카와 고로 사범과 협력하여 산타마의 합기도 발전에 큰 힘이 되어 주었습니다.

고바야시 도장 창세기의 분들은 와타나베 씨를 비롯하여 모두 정의감이 강한 분들이었습니다. 어느 때는 도장 회원 정의의 사도 7명이 폭주족 15명과 6차선 도로를 막고 심야 대난투를 벌여 경찰서에 연행되기도 했습니다. 그 폭주족이 와타나베 씨의 예전 야쿠자 동료의 동생 뻘이라는 것을 알고 그 자리에서 전화로 타협하여 경찰이 무죄방면한 일도 있었습니다.

옛날엔 일반인 수업과 어린이반 수업 사이에 학생반 수업이 있었습니다. 학생반 수업은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어느날 고가네이 공고의 학생이 와서 7시 반부터 수련을 하면 공부 때문에 하기가 어려우니 학교 끝나고 바로 수련 시간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나는 졸업할 때까지 그만두지 않기로 약속을 받고 5시부터 수업을 시작했습니다. 그 때 고바야시 미키오 사범이 고등학생으로 입문했습니다. 미키오 사범은 현재 자택 근처의 사이타마현 기타모토 시에서 도장을 열고 이타하시의 체육관에서도 지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도호쿠 문화대학 교수였던 미국인 바바라 섬머호크 씨는 호야도장의 지도를 현재까지 도와 주어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1972년에 사이타마현 도코로자와 시에 두 번째 도장을 열었습니다. 이때 2대 우에시바 깃쇼마루 도주가 제 도장 경영에 전념하라고 권해 주셔셔 본부도장 지도부를 사임했습니다. 그 때문에 메이지 대학 합기도부 후배였던 시카나이 이치타미 씨를 지도부원으로 도코로자와 도장에 상주시켰습니다. 시카나이 씨가 합기도를 지도하기 위해 브라질로 이주한 후에는 메이지대 합기도부 졸업생인 이가라시 카즈오 사범과 수련생이던 하타야마 겐고 사범이 도장을 키워 나갔습니다.

그 후에 하세가와 히로유키 사범, 마스다 마나부 사범, 가사하라 유지 지도원이 내제자로써 상주하여 고바야시 도장은 크게 발전했습니다. 더욱이 법정대학 합기도부 졸업생인 호리코시 하루요시 사범, 국학원 대학 합기도부 졸업생인 스와 마사토시 사범, 프랑스에서 귀국한 야마와키 히사시 사범이 지도원이 되어 활약했습니다.

이렇게나 많은 분들이 도와 주어서 도쿄도, 사이타마현, 지바현, 가나가와현, 군마현으로 수련장을 늘려 나갔습니다. 그리고 “한 사람이라도 많은 이에게 합기도를”이라는 고바야시 도장의 기본 이념이 확립되었습니다. 이 기본이념 아래 고바야시 도장은 더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총사범 고바야시 야스오

2023년 5월5일(제72호) 발행 合氣道小林道場新聞 발행 기사
번역: 김의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