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무도가 변하는 것은 발전이 아니라 퇴보다.

무술 도장이 많이 변했습니다. 시범은 서커스처럼 화려해 졌고, 인기에 따라 운동 종목이 바뀌고 연령대도 낮아졌습니다. 그것은 결코 좋은 변화가 아닙니다. 무도는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옛 것을 추구하고 따릅니다. 무도의 변화는 발전이 아니라 퇴보입니다.

변하는 것이 발전이라고 생각하는 것에는 ‘구르는 돌에 이끼가 끼지 않는다!’는 속담이 배경으로 깔려 있습니다. 팔방미인과 같이 다재다능한 사람을 좋게보는 사회가 그런 것입니다. 그러나 ‘박혀있는 돌에 낀 이끼가 아름답다’는 속담도 있습니다.

무엇이든 한번 선택하면 끝까지 성취하고 마는 근성이 있는 사람들이 그러한 류입니다. 장인은 그런 사람들에게서 나오는 것입니다. 인기가 있는 모든 것은 발전하며 변합니다. 그러나 무도는 보석처럼 절대 변하지 않아야 합니다. 보물은 변하거나 섞이는 것이 아닙니다.  

무도를 어렸을때 한때 운동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세월에 따라 새로운 것을 또 찾아 다닐 것입니다. 도장에 골프장을 만들고 온갖 놀이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발전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틀렸습니다. 그것은 놀이터를 상업화한 것이고 무술의 퇴보입니다.

무도는 일반적인 취미와 다릅니다. 무도 수련을 통해서 얻는 무위(武威)나 생(生)과 사(死)에 대한 깨달음은 건강이나 즐거움만을 추구하는 것과는 격이 다른 것 입니다. 

무도는 단순히 체육 지식의 물물 교환이 아니다.
교육적 가치를 수반해야 한다.

발전을 위한 방향 전환은 필요하다.
하지만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는 속담을 진리로 여기고 계속 변화만 주고 있다면 한 가지도 제대로 완성하지 못하고, 이 무술 저 무술을 기웃거리게 된다. 

그래서 나는 합기도가 종합무술이라는 허상을 추구하는 것을 싫어한다. 그것은 기술이 변증법적 발전을 하는 것도 아니고, 철학의 뒷받침 또한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무엇이든 새로 시작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면 최선을 다해서 끝까지 해 보겠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

윤대현
국제합기도연맹(IAF) 한국대표 아시아합기도연맹 한국대표 (사)대한합기도회 회장 국제합기도연맹 공인 6단 신촌 본부도장 도장장 국제합기도연맹(IAF) 공인사범 도장연락처: 02-3275-0727 E-mail:aikidokore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