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키도가 합기도다.”

아래 사진은 2003년 6월 7일 문화일보 기사 글이다. 서울대 체육학사인 최복규 동양무예연구소 선임연구원이 쓴 글로 기사 첫 글에 “국내에서 흔히 합기도(合氣道)라 알려진 무예가 아이기도(Aikido)다.” 라고 설명하고 있다.

합기도는 1942년 일본에서 우에시바 모리헤이(植芝盛平, 1883∼1969)가 창시했다. 일본에서는 合氣道를 ‘아이키도’로 발음한다. 이 合氣道를 우리말 발음대로 쓰면 ‘합기도’이다. 그리고 ‘Aikido’는 한글로 ‘아이키도’이다. 결국 ‘合氣道, Aikido, 합기도, 아이키도’ 모두 우에시바 모리헤이가 창시한 무도를 지칭한다.

국제합기도연맹은 1942년 ‘合氣道’란 명칭을 공식적으로 사용하게 된 사실을 당시 일본국 문부과학성에 정식 등록된 역사적 사실과 기록으로 증명하고 있다. 국제합기도연맹은 합기도 명칭 사용에 대해서 “한자문화권에서 고유명사는 다르게 발음되어도 그 정체성을 유지한다. 예를 들어 일본 무도인 ‘柔道’, ‘劍道’, ‘空手道’는 한국어로 보통 ‘유도’, ‘검도’, ‘공수도’로 읽고 쓰지만 일본어 고유 발음인 ‘쥬도’, ‘켄도’, ‘가라테’로 표기하더라도 역시 동일한 무도를 지칭한다고 밝히고 있다.

“‘합기도(合氣道)’라는 용어는 표준국어대사전의 한국어 어휘 분류 범주에 따르면 한자어에 해당한다. 국립국어원은 ‘Hapkido’는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에 따라 ’합기도‘를 로마자로 표기한 것이지, 그 자체가 영어 이름이거나 외래어인 것은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합기도와 아이키도는 한문 ‘合氣道’를 떠나서는 말할 수 없으며 국제합기도연맹 피터골즈버리 회장은 하나의 명칭에 두개의 전혀 다른 합기도가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할 수 없다는 공식 문서를 문화체육관광부에 보낸 바 있다.

‘국제합기도연맹’은 1976년 도쿄에서 설립되어,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와 국제월드게임협회(IWGA)에 정식회원이 되었고, SportAccord의 정식 종목이며, 2016년 4월 20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IOC 회의에서 IOC와 AIMS(독립종목연맹연합)간 양해각서를 체결함으로서, AIMS는 카테고리 국제종목연맹인 ASOIF(하계올림픽종목협의회), AIOWF(동계올림픽종목협의회), ARISF(올림픽공인종목협의회)와 동일한 지위의 국제체육기구가 되었으며, 국제합기도연맹은 AIMS의 정회원이다.

‘대한합기도회’는 한국에서 합기도에 관하여 국제합기도연맹과 독점적 교섭권을 갖는 회원국 유일의 대표조직으로 국제합기도연맹이 승인했다. 위와 같은 사실로 미루어 ‘합기도의 종주국은 대한민국’이라는 주장은 성립하지 않는다. 하나의 이름 아래 기원과 역사가 다른 두 개의 무도는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