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했던 2차 대유행이 현실이 되고 있다.
매일 수백 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인되고 있고, 그 추세도 좀처럼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아무리 답답해도 마스크를 쓰고, 손이 부르트도록 소독을 하면서, 조심조심 수업을 진행해 온 일선 도장 입장에서는 공든 탑이 무너지는 듯한 허탈감이 들고 분노마저 치미는 상황일 것이다.
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감정이 아닌 이성으로 현실을 직시해야 하며, 오히려 그동안 도장 방역에 빈틈이 생기지는 않았는지 다시 한번 점검하는 계기로 삼는 것이 현명한 일일 것이다.
코로나19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누구나 감염될 수 있으며, 본인이 감염된 것을 모르는 채 다른 이와 접촉하여 전염시키는 아주 고약한 존재다.
그러므로 도장의 방역 개념은 도장 내에 감염자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게 하는 것이 아니라, 감염자가 수업에 참석했더라도 그로 인한 2차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한다는 개념으로 인식을 바꿔야 한다. 다소 암울하게 들릴지는 몰라도, 도장의 지도자는 물론 도장에 출입하는 모든 이가 감염자일 수 있다는 전제를 두어야 제대로 된 방역이 이루어질 수 있다.
이에 따른 도장 방역의 핵심은 ①유증상자 필터링 ②마스크 착용 ③손 소독과 시설 및 용품의 소독이다.우선, 유증상자를 사전 필터링하는 것만으로도 도장 내 감염 가능성을 약 70%까지 낮출 수 있다. 거기에 더해, 한 사람도 빠짐없이 마스크를 올바르게 착용함으로써 비말에 의한 직접 감염 가능성을 85%까지 낮출 수 있다.
추가적으로 도장 출입자 모두가 꼼꼼하게 손 소독을 하고, 도장 시설과 용품을 매일 소독함으로써 접촉에 의한 감염을 막을 수 있다. 정부의 노력과 국민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이번 2차 대유행도 조만간 다시 안정될 것이다. 하지만, 마스크 올바르게 쓰기와 같은 기본적인 방역 수칙 준수가 또다시 해이해지는 순간, 3차 대유행이 다시 시작될 것이다.
확실한 효과를 가진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되고 안정적인 공급이 이루어지기 전까지 코로나19 팬더믹은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내년 하반기에 들어서야 코로나19로 부터 어느 정도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때까지 일선의 각 도장은 철저한 방역과 건강한 수업이 공존하는,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방역 계획을 세우고 유지해 나가야 한다.
아울러 방역 당국의 알림과 지침에도 항상 귀 기울이고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It ain’t over till it’s over.”라는 요기 베라의 명언을 되새겨야 할 시기이다.
< 대한합기도회 소속 도장 방역 가이드 (3판) >
[ 마스크 착용 ]
① 도장 입실 후 퇴실할 때까지 마스크 착용 유지
② 마스크 착용 시 코와 입 모두 가리기
③ 수업 전후 일상적인 대면·대화 시에도 항상 마스크 착용
[ 의심 증상 관리]
① 도장 입구에서 출입자 전원 체온 측정
② 출입자 전원 의심증상 유무 자가 체크 (출입자 명부에 기재)
③ 발열자(37.3도 기준)나 유증상자는 즉시 귀가 조처
[ 손 소독 ]
① 알코올 60% 이상 손 소독제 비치
② 최소 2회 손 소독 (입실 즉시, 퇴실 전)
[ 환 기 ]
① 수업 중 항상 환기 조처 (창문 등 개방)
② 상시 환기가 어려울 경우, 매 수업 전후 환기
[ 시설 및 용품 소독 ]
① 1일 최소 2회, 시설 및 용품 소독
② 매트, 검·장, 문손잡이, 탈의실, 정수기 버튼 등 손이 많이 닿는 장소와 물건
③ 락스, 알코올, 차아염소산수 등 질병관리본부에서 권고한 소독제 사용
④ 헝겊에 소독제를 적신 후 문질러 닦아서 소독 (분무 소독 금지)
[ 관리 대장 작성 및 보관 ]
① 「출입자 명부」 작성 및 보관 (의심증상 자가 체크 내용 포함)
② 「지도자 증상 관리 대장」 작성 및 보관
③ 「소독·환기 관리 대장」 작성 및 보관
[ 에어컨 관리 ]
① 바람 세기를 줄이고, 에어컨 바람이 사람 몸에 직접 닿지 않도록 풍향 조정
② 선풍기와 함께 사용 금지
③ 에어컨 가동 시에도 환기 상태 유지 (창문 등 개방)
[ 기 타 ]
① 운동복, 수건 등 공용물품 제공 금지
② 시설 내 단체 식사 등 금지
[ 코로나 19 의심 증상 ]
① 발열 (37.3도 기준 관리) ② 기침 ③ 몸살 (오한, 근육통) ④ 목 증상 (인후통, 따끔거림, 간지러움) ⑤ 코 증상 (콧물, 코막힘, 잦은 재채기) ⑥ 미각 또는 후각 둔감 ⑦ 두통 ⑧ 설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