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호사범, 외국인 최초로 ‘하츠모쿠로쿠(初目錄)’ 임명

2024년 6월 2일 일본 북진일도류현무관(北辰一刀流玄武館) 본부에서 ‘1북진일도류현무관 관장, 북진일도류 5대 종가 법요봉납회(北辰一刀流玄武館館長, 北辰一刀流宗家5代法要 奉納會)’가 개최되었습니다.
‘법요’는 꽃을 헌화하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행하는 행사로서, 5대 종가의 가르침이 없었더라면 북진일도류의 창시자인 치바슈샤쿠의 검술의 정수를 어찌 이 시대에 배울 수 있겠는가 하는 마음으로부터의 감사를 하는 자리입니다.

북진일도류 한국지부는 ‘지부장 윤대현’, ‘사범 김남호’, ‘한국지부 문하생 일동’으로 헌화에 참가하였습니다. 행사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하츠모쿠로쿠(初目錄)’과 ‘쥬모쿠로쿠(中目錄)’로 새롭게 임명받은 사범들이 쿠미타치와 발도를 연무하였습니다. 참고로, 북진일도류현무관은 초단~5단까지의 단위가 있으며, 준사범(6단)과 사범(7단)까지 심사를 봅니다. 이후, ‘모쿠로쿠(目錄)’는 종가가 임명하는 것으로, ‘하츠모쿠로쿠(初目錄)’, ‘쥬모쿠로쿠(中目錄)’, ‘다이모쿠로쿠(大目錄)‘가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7단~초단까지의 단위 심사가 실시되었으며, 이후 급위 심사가 있었습니다. 심사가 종료된 후, 심사를 보지 않은 문하생들이 발도연무를 하였습니다. 이 모든 과정은 ’봉납 연무‘로서, 북진일도류 문하생들이 돌아가신 5대 종가 앞에서 검술을 연무하는 것입니다. 봉납 연무 이후에, 스님의 주도하에 5대 종가를 기리는 행사를 약 30분간 진행하였습니다. 이때, 향이 든 상자를 돌려가며 50명이 넘는 인원이 전원 상자에 예를 하고 향가루를 뿌렸습니다.

한국지부에서는 김남호사범이 외국인 최초로 ‘하츠모쿠로쿠(初目錄)’에 임명받아 연무를 하였습니다. 김남호사범은 북진일도류현무관 윤대현 한국지부장으로부터 2010년에 한국지부 지도원으로 임명되었으며, 2006년 1월에 북진일도류 현무관에 입문하여 19년째 수련을 하고 있습니다.

북진일도류현무관 6대 ‘코니시마도카’ 종가는 모쿠로쿠 임명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사범이 될 정도로 수련하면 반드시 ‘쿠세(나쁜 습관)’가 생깁니다. 자신만의 오리지널을 갖는 것은 좋지만 류파이므로 류파의 기본이 확실하게 유지하며 자신의 오리지널을 갖길 바랍니다. 종가의 가르침과 자신의 오리지널이 수레의 양바퀴처럼 균형을 이루어야지만 앞으로 진행됩니다. 여러분들이 지금보다 더 위의 실력이 되려면, 먼저 자신 자신만의 ‘쿠세(나쁜 습관)’으로부터 벗어나길 바랍니다. 수파리는 스승의 가르침에서 벗어나는 것만이 아닌, 자신의 쿠세로부터 벗어나는 것도 의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