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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키도 초단 수련후기 - 경남통영 금강도장 맹준영

  • 편집부 기자
  • 입력 2024.11.30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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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단 수련 후기
대한합기도회 통영 금강도장, 맹준영


성인이 되어 다시 시작한 운동이 한국형 합기도가 아닌 아이키도를 찾은 이유는 한국형 합기도에서는 볼 수 없는 힘의 운용법과 상대를 대하는 자세가 매력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제3자의 시선에서 바라보면 너무 이상적이고 실용성이 낮고 옛날이나 먹히는 무도라 생각할 수 있지만, 내가 바라본 아이키도는 기술 시스템상 폭넓은 연령대가 배우고 즐길 수 있고 실용성도 갖추고 있으며 상대와 합을 맞추며 서로의 성장을 도모한다는 점에서 무도를 통해 얻어갈 수 있는 신체적, 정신적 성장을 모두 챙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기술 연습을 위해 반드시 파트너(우케)가 필요한 아이키도 특성상 여러 사람들과 함께 훈련하게 되고, 그러다보면 어느 순간 함께 하는 파트너와의 경계가 허물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도장의 회원들이나 강습회에서 만난 다양한 사람들과 어우러져 수련하다보니 둥근 성격으로 변해가는 나를 보게되었습니다. 저희 도장에도 오랫동안 수련하신 분들 모두가 성격이 둥글둥글 원만하고 외유내강의 아우라를 발하는 이유가 ‘아이키도’라는 무도에 있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뿐만 아니라 사회생활 중 퇴근 후 규칙적으로 운동을 한다는것 자체가 삶을 더욱 성실히 살게 하는 기반이 되고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나 힘들었던 감정들이 파트너(우케)에게 던져지고 구르는 과정을 통해 해소되는 경험을 할 때면 ‘도장에 와서 참 다행이다’라고 느낄 때가 많았습니다.



특히나 아이키도라는 운동은 제게 체력, 스트레스, 인간관계를 만들어가는 방향을 제시하고 ‘아이키도’가 창시된 시대에 살았던 무사들의 정신을 느낄 수 있게도 해줬습니다.


이번 승단심사에 응시하며 느낀 점이 있다면, 무도를 배우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심사’는 꼭 필요한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심사라는 과정이 없었다면, 현재 상태에 안주했을 것이고 시간을 내어 기술의 완성도를 위해 그렇게까지 노력하지는 않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심사 때 기술을 받아주는 우케를 위해서라도 쓸데없는 힘은 빼고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기술 표현을 위해 여러 번 반복 연습했고,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저의 실력을 향상시켜 준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올해 전국연무대회때 받은 에세이집에 언급된 인식론자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가 언급한 내용중에 ‘스스로를 불안한 상태에 떨어뜨리고 혼란과 압력에 의도적으로 노출시키는 행위가 오히려 성과를 상승하는 첩경’이라고 주장했다는 것이 이런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심사를 통해 자신의 기량에 대한 불안, 상대로부터의 압박감, 선생님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에 대한 조바심 등등 도장수업에 출석하며 느꼈던 다양한 감정들, 수련뿐만 아니라 인생을 살아갈 때 생기는 ‘불안’들도 나를 성장하게 하는 발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닿게 되었습니다


다음 2단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더욱 많은 것을 느끼게 될 것을 기대하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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