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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인열전 「우에시바 모리헤이」 - 제5편 미숙아로 태어나

  • 김의수 기자
  • 입력 2024.11.03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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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인열전 「우에시바 모리헤이」 - 제5편 미숙아로 태어나


아버지가 단련시킨 덕에 지금의 대선생으로



그러나 우에시바 모리헤이가 이와마에 틀어박힌 것은 동네 불량배들을 교화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합기도의 새로운 경지를 열고자 하는 큰 바람 때문이었다. 애초에 우에시바 선생이 합기도라는 무술을 창시한 것은 언제, 어디서, 무엇을 위해서였는가? 합기도는 시오다 고조의 양신관 도장에서  몇십 몇 대의 무슨 천황 때에 어떤 신이 어쩌고 하는 유래를 말해서, 어떤 강연회에서 구도 쇼시로(양신관 후원자였던 도민은행 은행장)가 그걸 그대로 말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는데 거의 허튼소리다.

 


우에시바 대선생이 그런 오해를 하게 할만한 말을 시오다에게 한 적은 있지만, 제자로서 더 제대로 들어야 했다. 합기도는 우에시바 모리헤이가 창시한 완전히 전인미답(前人未踏)의 무술이다. 맨손으로 다수의 적을 쓰러뜨리는 것이 당시 창시한 합기도의 진수였다. 그런 합기도를 만들어낸 우에시바 모리헤이는, 대본교의 데구치 오니사부로가 「우에시바 씨 같은 사람은 백 년에 한 명밖에 나오지 않는 기적같은 사람이다」라고 말한 대로, 일본 무도사상 유례가 없는 새로운 무술을 만들어낸 엄청난 천재인 것이다.


미야모토 무사시 따위보다 훨씬 높은 무술정신을 나타낸 자라고 할 수 있다. 필자는 이미 20년이나 대선생 옆에 있으면서, 과거 경력과 정신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들어서 대선생의 전기를 쓰려고 하고 있지만, 대선생은 80세가 지나도 정신이 진보하며 기술도 따라서 발전하는 것을 보고 감탄하고 있다. 대선생은 「고무도」라는 것을 처음부터 부정한다.


「고무도란 무술의 껍데기다. 그것을 보존해 뭐하겠나. 진정한 무술은 하루도 멈추지 않고 변화하고 발전한다. 합기도에서도, 나는 지금까지 3천가지가 넘는 기술을 만들어 냈지만, 그것은 합기도의 발달역사 같은 것일 뿐, 대부분은 껍데기다. 그래서 도사가 한 가지 기술에 집착하여 정체되어 있으면 점점 뒤떨어져 버린다. 매일매일 새로워지려는 정신이 중요하다.」


 우에시바 모리헤이는 기슈 다나베 태생이다. 팔삭둥이로 태어나 2킬로그램이 될까 말까 했기에, 아기 때는 아버지 손바닥에 가볍게 올라갈 정도였다. 사람들은 「이 아이는 제대로 못 자라겠는데」라고 말했기에 아버지가 「어떻게든 키워내겠다」며 애를 썼다. 무턱대고 금이야 옥이야 했다는 것이 아니다. 세 살 때부터 모리헤이의 몸을 단련시키기 위해 바닷물에 집어 넣고, 해변을 달리게 하며, 산길을 달리게 했다. 그리고 10세, 12세로 성장함에 따라 온갖 거친 일을 시킨 것이다.


모리헤이 자신도 다행히 얌전하면서도 지기 싫어하는 아이였기 때문에 자기단련에 힘썼고 그때 남긴 이야기거리도 태산처럼 많았다. 15, 16세가 된 무렵에는 몸집은 작아도 뼈대가 굵고 매우 힘센 청년으로 자라, 체중도 75킬로그램 가까웠다. 그러면서 하루에 20리씩 매일 산길을 날듯이 뛰어다니기 때문에 마을 사람들이 그걸 보고 「저기 봐, 또 우에시바가 번개같이 지나가는구먼」이라고 말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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