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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 2025 09/22~10/01 -일본 합기도 계고 후기 1부

  • 윤준환 편집장 기자
  • 입력 2026.02.09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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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고(稽古) : 옛일을 자세히 살피어 공부함-



-떠나다-


삶과 수련에 매너리즘에 와서 무언가 전환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고바야시 도장에는 유명한 합숙 연수 프로그램(内弟子/우치데시)이 있지만
다음을 기약하고 도장 가까운 곳으로 숙소를 잡고 약 열흘간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수련하는 방향으로 정했습니다.


비록 일본어도 못하고 영어도 못해서 생활에 불편함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합기도 계고는 말이 없어도 계고에 전혀 문제없기 때문에 망설임 없이 출발했습니다.



-고다이라(小平)에 도착하다-


고다이라시(小平市)는 신주쿠에서 열차 타고 약 30~40분 거리의 도쿄 서부에 있는
조용한 중소도시로 일본어 못하는 외국인은 저 밖에 없는 게 아닐까 싶은
진짜 현지(?) 도시였습니다.


숙소에 체크인을 하고 장장 15시간의 이동을 끝내고 잠시 쉬었다가
도쿄에 유학하고 있는 친구를 만나러 다시 신주쿠에 갔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입니다, 저와 만나기 전에 병원에 갔다가
아픈 몸을 이끌고 만나러 와주어서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신주쿠 유학생이 소개하는 현지 맛집에서 즐거운 저녁 시간을 보내고
열차가 끊기기 전에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일본은 추분(秋分の日)이 공휴일-


도착하고 정확하게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일본은 추분을
추분의 날(秋分の日)이라고 하며 공휴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합기도 도장들도 쉬어서 저도 여독을 풀며 하루 푹 쉬게 되었습니다.



-고다이라 고바야시 도장 계고 시작-


제가 머물던 열흘 동안 날씨가 정말 좋았습니다.
월요일은 고다이라/도코로자와 도장 두 곳 다 정기적으로 쉬는 날,
화요일은 공휴일, 그래서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계고를 시작했습니다.


도장에 들어가서 탈의실이 어디인지 두리번거리고 있자
한 서양인(?) 청년이 안내해 주셨습니다.
수련 끝나고 알게 되었지만, 후리오, 아르헨티나에서 온 수련생입니다.


도착해서 도복으로 갈아 입고 가볍게 몸풀고 있으니 선배님들이 와서 말 걸어 주십니다.
중국에서 왔냐고 물어보십니다(…).


아무래도 그동안 다른 국가에 비해서 한국에서 이렇게 개인적으로
방문해서 수련한 수련생이 너무 적었던 것 같습니다.


몇몇 선배님들은 제 도복 뒷목에 있는 마크에 적혀 있는
Korea를 보시고 한국에서 왔냐고 물어보셨습니다.
처음 왔냐, 언제까지 있을 것이냐, 언제언제 도장에 올 것이냐, 내제자인가 등등
일본어도 안 되고 영어 실력도 부족한 저는 더듬더듬 대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카사하라 유지(笠原 祐二) 지도원-


수요일 오전 10시 계고는 카사하라 유지 지도원(6단)이 지도를 담당했습니다.
고뱌야시 야스오 선생님은 한 쪽에서 가볍게 몸 푸시면서 참관하셨습니다.


수련 시작 전에 제가 도장에 정좌하고 앉아 천천히 도장을 둘러보고 있을 때
긴장한 티가 났는지 카사하라 지도원께서 제 뒤에서 “릴렉스 릴렉스” 해주시고 가셨습니다.



-수련 후 마시는 차-


고다이라 도장에서 첫 계고 후 고바야시 야스오 선생님께서 차를 대접해 주셨습니다.
오랜만에 마시는 따뜻한 차입니다.


빈말이나 과장이 아니라 정말 맛있었습니다.


고바야시 야스오 선생님 생신이셔서 회장님과 사모님이 준비하신
생신 선물을 전달해 드렸습니다.
소장하고 있던 고바야시 야스오 선생님의 자서전에 싸인을 부탁드렸고
선생님께서 흔쾌히 싸인 해주셨습니다.
선생님께서 소장하고 계시던 다양한 한국 포스터 등등을 보여주셨습니다.
수요일 오전에 수련을 하고 저녁 수련도 참가하려고 했지만
내제자 전용 수련시간이라서 일반 수련생인 저는 참가 못하고 쉬게 되었습니다.


-고다이라 얼리버드 계고 완료-


수요일 오후부터 푹 쉬고 목요일 오전 6시30분 계고에 수련했습니다.
고바야시 히로아키(小林 弘明) 선생님께서 지도하셨습니다.
선생님을 처음 뵙고 인사드렸습니다.
선생님께서 (대만계)중국어를 매우 유창하게 하셔서
중국어를 할 줄 아는 저는 선생님과 중국어로 소통했습니다.


-도코로자와(所) 계고 스타트-


고다이라 6시30분 계고가 끝나고 히로아키 선생님께서
도코로자와 도장에 10시30분 계고가 있는데 갈 것인지 물어보셨습니다.
원래 오후 및 저녁 일정 때문에 계획에 없었지만 차마 거절을 못하고 가겠다고 했습니다.


숙소로 돌아가서 샤워하고 새 도복을 꺼내서
바로 도코로자와시(所市)로 출발해서 수련했습니다.


-카스카베 호리코시 도장 계고 완료-


카스카베시에 6시 30분 호리코시 하루요시 선생님의 도장에 방문해서 계고했습니다.


얼마전 한국 전국연무대회에 방문해 주셔서 직접 뵙고
도장에 방문해도 되는지 허락받고 메일로 다시 문의를 드리고 방문했습니다.


도장 분위기가 도장장님 분위기를 따라가는데
수련생들의 분위기가 굉장히 따뜻한 도장이었습니다.


원래 한 타임만 수련하는 것으로 이야기되었으나
선생님께서 가지 말고 다음 수련도 수련하고 가라고 말씀하셔서 두 타임 수련했습니다.


도장의 벽에는 우에시바 모리헤이 창시자 선생께서 수여한 초단 증서와
우에시바 모리테루 3대 도주께서 수여한 8단 증서가 나란히 걸려 있었습니다.


-1부 완-


 


-응암클럽 손준영 수련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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