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준형- 사당중앙도장
지인의 소개로 아이키도 수련을 시작한 지 어느새 5년이 다 되었다. 이전부터 무도에 관심이 있었지만, 부상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시작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 부상이 잦은 스포츠와는 다르고 누구나 즐길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시작하게 되었다. 시작하기 전 영상에서 접했을 때는 높은 수준의 신체 능력을 요구하지 않는 거 같아 쉽게 생각하였지만, 막상 시작해보니 따라 하기도 어려웠고 원리를 이해하기도 힘들었다. 또한 학창 시절에 워낙 몸 쓰는 활동을 하지 않았던 탓인지 다른 분들에 비해 실력이 잘 늘지 않아 답답한 마음이 들기도 하였지만, 먼저 다가와서 알려주시는 선배들의 도움으로 차차 적응할 수 있었다.
수련한 시간이 길었던 만큼 막 시작했을 시절보다 실력도 많이 늘었지만, 무엇보다 많이 변했다고 느낀 것은 나 자신의 사고방식과 마음가짐이었다. 기술을 쓸 때는 무조건 있는 대로 힘을 쓰는 것을 고집하던 내가 몸에서 힘을 빼는 법을 알게 되었고,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꺼리고 무조건 버티는 방식을 택하고, 강한 표현을 자주 사용하던 모습은 점점 보이지 않게 되면서 주변 사람들과 어울리기 위해 노력하고 상황을 유연하게 대처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조금씩 바뀌는 모습을 보고 이전에 들었던 추구하는 방향과 이론을 배우고 실천하는 ‘종교’와 추구하는 방향을 먼저 몸으로 행하고 이해하는 ‘무도’의 차이점에 관한 이야기가 떠오름과 동시에 타인과의 조화를 중요시하는 아이키도 수련이 큰 역할을 하게 된 것을 알게 되었다. 이론을 먼저 익힌 후 머리로 먼저 생각하고 바뀌기 위해 노력한 것이 아닌 수련을 통해 몸으로 먼저 실천하며 익혀나가다 보니 어느새 사고방식도 타인과의 조화를 중요하게 여기기 시작한 거 같다.
경쟁이 아닌 상대와의 조화를 통해 서로 배우고 어울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건 머리로는 알고 있었지만, 어느 정도 이해하기까지도 긴 시간이 걸렸고 쉽게 바뀌지 않다 보니 평생을 수련해야 한다는 말이 어떤 느낌인지 조금은 와닿았다. 체력 증진과 멋을 위해 시작했던 수련이 이제는 단순한 운동이 아닌 나 자신이 더욱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지녀야 할 마음가짐을 배울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되었다. 이런 점을 깨닫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바뀌어야 할 점들이 아직은 자주 나오는 만큼 아이키도라는 무도가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을 계속 신경 쓰면서 수련에 임하여 나 자신의 얼굴이 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BEST 뉴스
-
[수신강습회 후기] ‘수’에서 ‘파’로 나아간 제2회 수신강습회
지난 1부가 기준을 세우는 ‘수(守)’였다면, 이번 2부는 틀을 깨고 시야가 넓어지는 ‘파(破)’의 단계를 몸으로 느낀 시간이었습니다. 지난번이 내 올바른 위치를 찾는 과정이었다면, 이번에는 수신을 받으며 내 몸을 가장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위치인 ‘좌와 기’를 배우는 과정이었습니다. 그동안... -
행사7월 부산강습회 후기
[서울에서 경남, 부산에 이르기까지 아이키도 여정을 제 삶의 여정으로서 받아들이고 이어가고 있는 박지훈 회원입니다. 이번에 부산 명장도장(도장장 이명종)에서 귀한 세미나가 열려 한여름의 열기 속에서도 더욱 불타오르는 시간을 가졌던 바, 그 강렬했던 순간의 기억을 회고하며 수련기를 남겨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