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사범 고바야시 야스오(합기도 8단)
2025년 1월 12일에 합기도 본부도장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추천승단자 발표가 있었습니다. 지도부 가사하라 유지 사범이 6단으로 승단했습니다. 3월 16일엔 본부 심사회가 끝난 후에 신주쿠 비어홀 ‘긴자 라이온’에서 회원 60명이 모여 성대하게 축하 모임이 열렸습니다.
가사하라 사범을 축하하고 미래에 대한 격려를 보내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습니다. 합기회의 승급 승단에는 심사와 추천이 있습니다.
합기도 고바야시 도장은 합기회 규정보다 더 엄한 기준으로 심사를 하고 있습니다. 어린이 반은 연 2회 각 도장에서 심사하여 본부도장에 신청해 증서를 수여합니다. 일반 회원은 7급부터 3급까지는 각자가 소속된 블록 별로 심사회를 엽니다. 그리고 2급부터 4단까지는 연3회 신주쿠 본부도장을 통째로 빌려서 3월, 7월, 11월에 심사를 봅니다.
심사규정은 기본적으로 매년 새로 개정됩니다. 검과 장의 기본기와 상대연습, 약속형도 심사규정에 넣고 있습니다. 심사 채점에서 특히 엄격한 것은 수험자가 소속된 도장의 지도자는 심사 채점에 일체 한 마디도 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상당히 오래 전 일입니다만 제가 지도하는 고다이라 도장의 수험자 전원이 불합격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저는 반성하고 이발소에 가서 머리를 빡빡 밀었습니다. 단골 이발소에 가서 “빡빡 밀어주세요.“라고 했더니 이발소 주인이 “무슨 일 있으세요?”라고 물었습니다. “이유는 묻지 마세요.”라고 답했습니다.
고바야시 도장은 고다이라 도장에서 시작됐습니다만 사이타마현 도코로자와 도장 그리고 도쿄 근교에 직할도장과 산하도장이 급격히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평소에 지도하는 지도자가 같은 도장에서 평소에 지도하는 학생을 심사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맘이 약해져서 심사 때는 못했지만 평소 수련 때는 잘했다는 이유로 합격시켜 주곤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기술의 실력차가 지역에 따라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생각해낸 것이 본부도장을 심사장소로 빌려 합동으로 심사하는 것이었습니다. 본부도장 사무국에 문의하자 흔쾌히 사용허가를 내주었습니다. 제1회 합동심사에서는 지역 차가 있었기 때문에 약 반수가 불합격 했습니다. 불합격자를 많이 낸 도장 지도자들은 심사장인 저에게 “지도책임자로써 면목이 없으니 고바야시 도장 산하에서 빠지겠다.“는 불평이 나왔습니다. 저는 “알겠습니다. 다음번에는 생각해 보겠습니다.“라며 납득 시켰습니다. 하지만 심사기준을 끌어내릴 수도 없기에 다음번 심사에서도 재수험자의 약 반수가 불합격했습니다.
저의 이러한 자세를 보고 각 도장의 지도자와 수험자들 지도부가 심사를 얼마나 진지하게 대하는지 이해하고 심사에 임하는 태도가 변했습니다. 수련하는 수준도 한 단계 올라갔습니다. 고바야시 도장의 7급부터 1급, 그리고 초단부터 4단까지 합격한 자는 국내와 해외의 어느 도장에서 수련해도 부끄럽지 않을 실력을 갖추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사실 합기도에 관해서는 한 번도 심사를 받은 적이 없습니다. 제가 본부도장에 입문한 건 1955년 4월 딱 70년 전입니다. 본부도장은 다행히 전쟁의 피해를 입지 않은 다다미 70장 넓이의 목조 주택이었습니다. 20장 정도는 베니아 합판으로 칸을 쳐서 전쟁 이재민 두 가구가 살고 있었습니다. 수련은 아침 6시 반과 밤 6시 반 두 번뿐이었습니다. 당시엔 2대 도주 깃쇼마루 선생도 합기도 지도를 하면서 증권회사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수련하는 사람도 열 명에서 열다섯 명정도밖에 없습니다. 대부분이 유도, 공수도, 검도 경험자였습니다. 당시엔 승급 승단 규정도 없이 입문하고 2, 3년이 지나면 신년회에서 승단자 이름이 게시되어 자기가 몇 단인지 아는 제도였습니다. 그리고 저는 현재 8단까지 추천으로 승단해왔습니다.
1960년쯤 되자 입문자가 늘어서 심사제도가 생겼습니다. 하지만 기술을 받는 건 지도부의 내제자들이 전부 했기 때문에 심사가 가까워지면 우리 내제자들을 여러가지로 식사대접에 초대하는 사람도 있어서 내제자들은 심사날을 기대하는 시대도 있었습니다.
점점 심사자가 더 늘어나자 내제자들이 심사자를 전부 상대하는 것도 어려워져서 같은 급, 단끼리 조를 짜서 하는 현재의 심사제도가 되었습니다.
올해도 많은 사람이 다음 승급 승단에 도전하리라 생각합니다. 착실하게 수련하고 분발해 주십시오.
(번역: 김의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