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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기 맛집을 찾아서…”. 김수희 지도원 수련후기

  • 편집부 기자
  • 입력 2025.03.11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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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부도장 강습회 후기)


합기 맛집을 찾아서”.


- 안녕하십니까? 세종에 사는 김수희입니다.


- 올해 초, 기다리고 있던 본부도장 강습회 신청이 떴다! 바로 신청! 저는 작년에도 신청해서 참석했었습니다. 올해도 참석합니다. 당연한 이유겠지만, 제가 참석하려는 것은 개인 기술이나 타인을 지도 할 때 미처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부족함을 많이 느끼기 때문입니다. 지방에서 생활하는 저로서는 매일매일 직접 지도를 못 받았기 때문에 더욱 더 그런거 같습니다.


- 십수년간 경험해봐도 부족함을 채우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선생님께 직접 배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넷, 동영상 또는 책으로 접하는 방식은 직접 배우는 것보다 쉽게 접근할 수는 있지만, 체득의 단계까지는 갈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보고 느낀 것을 그대로 제 몸으로 표현하지 못하면 다시 부족해지기 때문입니다.


- 또한, 강습회 등의 지속적인 소통이 없으면 기술의 정체성은 없어 질 수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기술의 정체성이란 내 자신이 체득을 했다고 느끼고 표현하려고 하더라도 지속적인 교정과정이 없으면 다르게 표현하고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선생님의 입신던지기를 지도를 통해서 입신은 이렇게 하네라고 배웠지만 강습회 이후에 선생님 없이 연습하게 되는 과정에서 자신만의 잘못된 습관 등으로 인해 입신할 때 상대의 사각으로 제대로 못들어 간다거나 힘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거나 등등의 미완의 상태로 남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치 생물의 변화 과정을 담은 지층의 화석과 같이 선생님의 기술의 화석과 같은 존재가 될 수 있습니다. 조심해야 합니다.


- 그렇기 때문에 제 경험상으론 선생님, 선배 및 후배 분들과의 정기적으로 도장에서 직접 배움과 교정의 과정은 더욱 더 소중합니다.


- 올해의 본부 강습회에도 앎의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선생님께서 기초적인 호흡법부터 그 호흡법을 기초로 해서 각각의 기술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일목요연하게 설명해주셨습니다. 마치 맛집을 찾아온 거 같은 느낌입니다.


- 기술에도 맛이 있고 배움에도 맛이 있었습니다. 누구나 맛집을 찾아서 한번쯤은 먼 길을 가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제가 맛있어 하는 음식은 누군가에게도 맛있나 봅니다. 사람에게 음식의 맛은 ‘간주관적이다’라고 합니다. 맛있는 음식이 저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맛있을 수 있기 때문에 맛의 보편성이 있으면서 한편으론 일부 싫어할 수도 있어서 주관성을 가지고 있다고 해석을 하기 때문입니다. 고급의 희귀한 재료가 있더라도 손맛이 없는 요리사가 만들면 음식 맛이 형편없고, 냉장고에 쓰다 남은 값 싼 재료라도 손맛이 있는 요리사가 만들면 아주 맛있게 만듭니다. 그래서 맛은 경제성을 가진다고 합니다. 적은 재료로 최적의 효과를 내기 때문입니다. 맛이라는 느낌은 멋이라고도 표현합니다. 그래서 맛 = 멋이라고 합니다.(도올 김용옥 선생님의 EBS 기획특강 중용 인간의 맛12강 지미(知味) 중 일부 내용을 인용했습니다.)


- 올해의 본부 강습회는 이러한 맛을 잘 아시는 선생님, 선배님들이 계시고, 배움의 맛을 잘 아는 후배 분들이 계시는 자리였습니다. 이것은 기술의 멋, 배움의 멋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본부도장의 강습회 뿐만 아니라 해외 선생님의 강습회도 이러한 맛과 멋이 있는 듯 합니다.


- 국내에 합기 맛집이 있다는 것에 선생님과 선․후배 분들에게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국 지방에도 합기 맛집이 계속 생겨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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