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기도신문

화합의 모습(姿)

합기도 창시자 우에시바 모리헤이

 

 

합기는 모든 생명의 사랑의 작용을 나타낸 것과 다른 것이 아니다.

이 사랑의 작용이 우주를 형성하고, 우주의 모든 것을 청정(淸淨)하게 한다. 그야말로 이 작용이 우주만물을 보육하고, 이를 점점 발전시키는 것이다.

합기는 이 만물을 육성시키려는 우주의 사랑의 대사명을 달성하기 위해 지상에 작용하는 것이며, 우주는 만물발육의 씨앗을 우주에 뿌리고, 이것을 증식시키는 무한의 힘을 가지고 있다.

이리하여 만물의 생명 즉 우주를 만들어내는 만생의 숙명과 우주의 사랑을 지상에 나타내는 만법을 합기도라고 이름 지은 것이다.

 

우주만생의 나타남의 근원은 혼의 나타남이며, 사랑의 나타남이다.

그 근원이 가장 순수하게 나타난것이 합기도이다.

우주, 전인류를 크게 조화시키고, 하나로 만드는 본래의 길이다.

 

전인류를 크게 화합포섭(和合包攝)하고 종합혼일화(綜合混一化)하여 신인일체(합기의 이치)를 상처 입히지 않도록 하면, 우주나 만물의 무한의 발전완성이 약속된다. 이것을 실행하는 역할은 무(武), 즉 창(矛)의 다툼을 멈추는(止) 진정한 무인에게만 주어지는 사명이다.

 

진정한 무인, 즉 무도가는 우주에서 부여 받은 이 유의의(有意義)한 대사명을 달성하는 것으로 우주의 성스러운 세계를 형성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것이 화합이고, 작은 인간의 개체 안에 대우주 그 자체의 모습이 표현되는 것이다. 이러하듯 인간의 모습의 안에 대우주를 찾아내고, 귀일표현(歸一表現)의 원리를 깨달아야만 한다.

귀일표현(歸一表現)이야 말로 우주가 보여준 귀중한 원리이다.

 

우주의 사랑의 작용은 여러 가지의 형태가 되지만, 이것은 모두 하나의 우주의 일면에 불과하다.
우주에도 몇 가지의 모습이 있지만, 그것과 마찬가지로 사람도 우주의 사랑의 작용의 여러 가지를, 있는 그대로 행동으로 표현해야만 한다.
인간은 우주에서 음식을 섭취하지만, 이것을 통해서 사람의 안에 우주 그 자체가 들어가게 된다.

 

지상의 모든 것은 우주의 사랑의 작용이기에, 모든 것은 하나로 통합하고, 화합시키는 것이 우주의 마음이다. 이 사명은 각자가 달성하도록 노력해야만 한다.

진정하게 화합하는 우주의 마음을 실현하는, 이 합기도야말로, 우주를 화합시키는 유일한 길이다.

 

——위 글은 1959년 8월10일 세계본부에서 발행하는 합기도신문 5호에 실린 창시자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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