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한 세계적인 펜데믹으로 실내 체육시설업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백신의 보급으로 이제 마스크 착용이 어느정도 해소되었다고는 하나 아직까지 회복이 안되고 있습니다. 문을 닫은 도장이 한 두 곳이 아니며 지도자가 별도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어렵게 유지하는 곳도 많습니다. 다른 직업이 있다면 다행이지만, 사업도 어려워지면서 클럽처럼 함께 운영해 왔던 도장이 유지가 힘들어진 곳도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어느 한나라, 한지역에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 거의 전국적이며 세계적인 현상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한국에 합기도는 기술이나 철학 등 그 정체성으로 인해 도장 간판을 내리거나 아니면 유행에 따라 타무술로 바뀌면서 그 피해가 더 컸습니다. 이제는 달라져야 합니다. 합기도가 일본합기도, 한국합기도로 나뉘어서 서로 질타하는 것은 외면의 대상이 될 뿐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저 또한 그런 바램을 가진 젊은 지도자들을 도와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옛스러우면서도 새로우며,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합기도가 한국 무도의 새로운 방향을 이끌어 갈 수 있었으면 합니다. 서로 다른 생각을 여유로운 마음으로 받아 들이고 협력하면서 합기도인 모두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이 어려운 시기를 잘 견디게 될 것입니다.
처음 합기도를 시작하면 배우는 것이 수신(受身)입니다. 세상 속 풍파에 넘어지거나 쓰러졌다고 해도 다시 멋지게 일어서는 것입니다. 펜데믹 이후 한국에 합기도는 다시 일어서야 합니다. 이와 같은 뜻을 가진 젊은 합기도인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 함께 손을 잡고 다시 도약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