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강좌로 정리해 보는 합기도 기술체계

12월 8일부터 28일까지 실시된 윤대현 사범 영상강좌

12월 9일부터 28일까지 총 8회에 걸쳐 실시된 합기도(Aikido, 合氣道 글자가 의미하는 뜻을 이해하기 위해 이하 합기도로 표시) 영상 강좌에서 보여준 기술과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합기도는 합기라는 기술이 기반이 되어 만들어진 무술이다>

합기는 일본에서 발생한 기술의 한 형태를 설명하는 용어이다. 합기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몸이 반듯하고 이완되어 있어야 한다. 그것은 검을 앞으로 겨누고 있는 자세에서 비롯되며 팔은 이완되어 있지만 굽혀지지 않아야 한다. 허리 중심은 무겁지만 자연스럽다. 발은 실무자처럼 움직여야 하고 팔과 이어지는 손은 깃털처럼 가벼워야 한다. 만약 완력과 힘을 쓰게 되면 반듯함이나 자연스러움은 없어진다.

검과 몸이 하나가 되어 반듯하고 안정된 중심과 이완된 자세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정면치기 일교 입신은 간합이 중요하다>

기술을 펼칠 때는 검을 잡은 손이 중심을 벗어나지 않듯이 항상 자신의 중심에서 기술이 펼쳐져야 한다.
상대가 내려베는 검을 피하는 방법에서 죽기를 각오하고 앞으로 들어가는 입신이 있다. 입신으로 들어가서 던지는 것을 입신던지기(入身投)라고 한다. 일교 입신도 똑같다. 이때 중요한 것은 상대와 맛서고 있는 거리다.
검으로 겨룰 때는 새메(攻め)를 통해 공격시점과 간격을 잡는다. 그것이 간합이라는 거리 개념이다.
조금이라도 멀리 서있게 되면 빠르게 펼치는 상대의 공격에 당하기 쉽다. 기술을 펼치는 중에도 일정한 간합이 유지되어야 한다.

<합기도는 검술의 원리를 이용하는 유술이다>

검을 휘두를때 손잡이를 잡고 있는 왼손과 오른손의 역할이 다르다. 따라서 상대의 공격에 대해서 왼손의 역할과 오른손의 역할을 이해하려면 검을 올리고 내리는 것을 분석할줄 알아야 한다. 검으로 공격할 때는 올리는 것과 내리는 것이 두동작으로 분리되면 안된다. 올리는 것과 내리는 것이 하나로 표현되어야 한다.

<검을 들고 서있는 기본자세>

합기도는 검을 기반으로 하는 유술이다. 따라서 검을 잡고 서있는 자세가 기본자세가 되고 중심의 무게감은 매우 안정되어 있어 왠만큼 밀어도 흔들리지 않는다. 그런 자세에서 상대를 잡으면 꼼짝하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합기도는 잡으면 펼치는 호신술이 아니라 꼼짝하지 못하게 잡는 것이 기본이 되어 있어야 한다. 합기는 안정된 중심에서 부터 나오는 기술이다.

기술을 풀어가기 전에 꼼짝 못하게 잡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단계적 기술 표현방법>

힘을 쓰지 않아도 쓰러지고 잡은 상대가 오히려 힘을 쓰지 못하고 가볍게 무너지는 것은 모두 합기라고 하는 독특한 방식의 기술이 있기 때문이다. 표현 방법으로는 단단히 고정된 상태에서부터 부드럽게 풀어가면서 끝에 가서는 어떤 상황에서도 자유자제로 기술을 펼쳐간다.
처음에 기술의 기본형태를 배우고 나면 보법을 통해서 상대가 공격이나 반격이 어려운 사각이나 후방으로 움직이면서 기술을 펼쳐간다. 단순한 단계에서 시작해서 뒤에서 혹은 다수가 복잡하게 공격해 오는 형태를 취하게 된다. 이때 대부분 초심자는 기본에서 움직임이 차단되고 힘쓰기도 어렵다.

<검술의 특성을 살핀다>

검과 검이 부딪칠 때는 간합과 함께 아와세가 중요하다. 검이 움직이는 것을 보고 피하려고 하면 절대 불가능하다. 따라서 상대와 나의 중심과 중심에서 연결되는 기감과 눈을 통해서 마음의 움직임을 잡아내고 또 검끝에서 잡아가는 감각적 느낌으로 순간적으로 내려오는 검을 막거나 피하는 것이다.
검은 확대경과 같아서 손과 발로 표현하는 것보다 월등히 깊고 빠르다. 때문에 검술을 체술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이미 가능과 불가능에 대한 판단이 서게된다.
합기도가 매우 감각적인 것은 검술에서 비롯된 것이고 그러한 과정이 체계적 훈련으로 잘 갖추어져 있다.

사방던지기의 실제는 팔을 어깨에 걸쳐서 부려뜨리는 것이다.

<안전하게 기술을 펼쳐가는 사방던지기>

기술은 상대를 다치거나 위험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안전하게 하는 것이다. 사방던지기는 옛 고류유술로 상대 팔을 어깨에 걸쳐서 부러뜨리는 것이다. 또는 머리가 땅에 부딪치도록 아래로 떨어뜨리며 던진다. 하지만 합기도는 강력하다고 하는 옛 유술을 더 강력하게 발전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반대로 위험한 기술을 안전하게 펼친다. 그래서 더 강력하게 혹은 더 위험하게 펼치려고 하는 격투기와 같은 타무술과 구별된다.

<합기도는 시합을 하지 않는다>

기도는 시합을 하지 않는 이유는 누군가를 이겨서 얻는 승리에 대한 상대적인 평가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타인이 아닌 어제와 다른 나를 찾는 자기 스스로 인정할 수 있는 자신에 대한 승리에 신경을 쓴다.
안정된 중심과 상대 측면 사각으로 빠르게 피하면서 기습하는 것은 모든 무술이 추구하는 것이다. 합기도는 싸움을 계획하고 공격을 준비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주먹을 단련하고 발길질을 연습하는 것은 하지 않는다.
내가 죽기를 각오하고 싸워야 한다면 주변에 있는 유리한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더 현명하다는 생각을 갖는다.

위험한 상황에서는 도구를 이용하는 것이 더 현명하다.

<타무술과 구분짓는 호흡법, 합기올리기>

합기도를 타격기를 위주로 하는 격투기와 구분짓는 가장 핵심적인 기술이 호흡법이라고 하는 ‘아이키 아게’로 합기올리기 이다. 서서하는 입기와 앉어서 하는 좌기가 있고 합기올리기가 어떻게 상대 중심을 공중으로 올리고 그렇게 띄우는 기술이 훈련되고 상대를 무력하게 만들거나 가볍게 날려버리는 것을 보려면 합기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그것이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습득해야 한다.

<수련이 더해갈 수록 얻어지는 성취감> 

도장에서 수련할 때는 매번 긍정적인 효과나 결과를 얻기는 어렵다. 그래서 기술이 잘되고 또 안되는 것을 반복하다보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수련의 깊이가 더해지고 기술은 긍정적 결과로서 완전해 진다. 목표가 정확할 수록 성취감은 더해진다.
시합이 목표인 사람은 시합을 위한 운동을 해야하고, 합기 표현이 목표가 되려면 합기라는 기술을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 처음 시작에서부터 마지막 단계까지 성장하기 위해서는 합기를 정확하게 알아야 마지막 때 “다 이루었다!” 라고 하는 성취감을 갖는다.

합기도를 타무술과 구분짓는 호흡법 ‘합기올리기’

<수련할 수록 깊어지는 평화와 인간애>

합기도 수련은 다가오는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호신술을 배우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반듯한 몸을 만들고 긍정적인 변화로서 인간다운 아름다움을 갖추는 것이다. 그것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긴장을 이완하고 관대함을 키워가는 것이다. 타인과의 관계에서 조화로움을 찾아가는 운동이다.
합기도는 수련을 시작하기 이전과 시작하고 나서 이후에 변화된 자신을 발견해 가는 것이 기쁨이 되어야 한다.
이와같이 1강에서 8강까지 지도하면서 합기도를 한줄로 설명하자면 이렇게 말할 수 있다.

합기도는 자연스러움이다. 자연스럽지 않은 것은 합기도가 아니다!”

합기도는 자연스러워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