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키도 영상을 보고 나타나는 반응들

유투브에 올려진 타다 히로시 9단 선생의 연무 영상에 올라온 댓글을 보고 있으면 아이키도에 대한 일반인들의 시각이 어느정도인지 확인이 되곤 한다. 댓글에는 ‘거짓이다.’ ‘쇼를 한다.’ ‘연기를 하고 있다.’ ‘춤을 추고 있다.’ 등 보기 민망할 정도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한국에는 현장에서 제자들을 가르치며 활동하는 나이많은 노사부를 보기 어렵다. 무술은 젊었을 때 잠깐하는 운동으로 치부되어 왔다. 그만큼 무술에 대한 깊이가 부족하고 바라보는 시각도 가볍다. 위 영상에서 타다 히로시 선생은 90세 나이에도 젊은 제자를 상대로 거뜬히 연무를 표현하고 있다.

나이 많은 노선생들의 연무를 살필 때는 세월과 함께 나타나는 연륜과 쌓인 공력이 어떻게 표현되고 있는지 살피는 것이 관심사가 되어야 한다. 잘싸운다 못싸운다가 아니라 어떻게 저런 표현을 할 수 있을까? 노사부의 감각적 느낌과 움직임을 관찰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다.

구경하는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든 관심을 갖을 필요는 없다. 승패를 보고싶어 하는 구경꾼을 위해서 상대를 일격에 KO시키고 암바로 항복을 받아내며 무엇보다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 것은 TV만 켜면 볼 수 있는 UFC 경기가 기대에 맞는다.

아이키도에서 실전이라고 하는 것은 목숨을 다해 지켜야 할 것이 있을때 죽음을 각오하고 싸우는 것을 실전이라고 말한다. 진짜 싸움은 진검승부와 같은 것이다. 따라서 연무는 실제 싸움을 보이는 것이 아니다. 무한 경쟁을 보이는 UFC도 무기없는, 반칙없는 룰에 의한 경기를 진행한다.

연무라는 것도 마찬가지다. 진짜가 아니다. 안전한 매트 바닦에 던져진 공격자가 여유롭게 일어나서 다시 공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실제가 아니다. 그것을 실전이라고 생각했다면 속은 것이다. 연무는 단지 보여주기 위한 것일 뿐 진짜가 아니기 때문이다.

검술과 유술을 동시에 함께 수련하는 아이키도

보여주는 것과 실제는 다르다. 일본 검술의 특징은 단칼에 끝내는 것이다. 난도질 하듯이 난투를 벌이며 어떻게 하든 이기기만 하면 되는 것은 아이키도가 아니다. 무도는 인간다움과 아름다움이 있어야 한다.

검술과 유술을 분리하고 세분화 시키면서 검도와 유도로 현대스포츠가 되었다. 하지만 세분화된 스포츠는 생과 사가 갈리는 진짜 전투에서 전체적인 시각을 잊어버린다. 현대에 와서도 검술과 유술을 함께 펼쳐가는 옛 무사들의 수련 방식이 아이키도이다.

선생의 지도는 단번에 쓰러뜨리거나 일어 설 수 없도록 제압하는 것을 가르치지만 현실적인 대안으로 좀 더 안전하고 평화적인 기술을 제안한다. 연무에서는 일반인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특징과 형태를 보여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공격자의 짜여진 각본은 단지 연무를 위한 것이고 때로는 화려하게 보이고 놀라게 만드는 선전의 한 형태일 뿐이다. 만약 아이키도의 진짜 모습을 보여야 한다면 상대는 매우 위험해 진다. 그것이 실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무에서는 기본기에 주력하며 반듯함과 자연스러움을 보인다.

기본기를 통해서 자기표현의 엄격함을 보이는 것이 아이키도 연무의 특징이다. 아는 만큼 보이고 경험한 것 만큼 알게되는 것이 아이키도다. 경험이 필요한 이유다. 선생의 영상을 보고 일반 격투기 시합과 비교하는 것은 철부지 아이의 시각과 다름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