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다 소가쿠 선생은 어떤 사람인가?

아래 글은 2006년 4월 26일자 ‘윤대현 이글루’에 올려졌던 글로 합기도 역사를 얘기할 때 빠지지 않고 나오는 이름이 다케다 소가쿠(대동류합기유술 중흥의 조祖)이지만 실제 그가 무엇을 배웠는지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따라서 이번 글은 1987년 3월부터 9월까지 일본 週刊小說에 다케다 소가쿠에 대해서 연재된 글을 간략하게 편집한 내용이다.

합기도 잡지에 소개된 다케다 소가쿠 젊었을때 사진

다케다 소가꾸는 아이즈 출신이다. 합기도의 기원이 된 것으로 알려져있는 대동류합기유술(大東流合氣柔術)은 바로 아이즈의 공식 유술 류파였다. 다케다는 어렸을 때 아버지로부터 검술과 봉술, 스모와 대동류유술을 배웠고 시부야토마라는 선생에게 오노하잇토류 검술을 배웠다. 또 니코도 쇼궁에서 대동류합기술의 기초수련을 하였다. 이때는 다께다가 16세 이전으로 이때까지만 해도 유술이나 검술이 기초적인 수준에 불과 했었다고 한다.

다께다 가문에는 신묘한 이야기가 많이 전해져 내려오고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문을 열지 않고도 몸이 통과한다는 내용이었는데 다께다는 그런 이야기들이 모두 허무맹랑한 거짓이고 자신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집안 가전비술로 대동류유술을 아버지로부터 배우고 있었지만 유술의 실전성에 의심을 품고 있던 그는 유술보다는 검술에 더 관심을 갖게 된다.

그당시 검술로 대단히 유명했던 지키신가케류 종가인 사카기바라 겐기치의 내제자(우치데시)로 입문하였다. 그당시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검술 유파는 북진일도류 교신묘지류, 신도무넨류, 신게도류 그리고 지키신 가케류가 가장 유명한 검술 유파로 꼽혔다.
오노하잇도류 검술을 읽혔던 다케다는 5년간 사카기바라 겐기치 선생의 혹독한 훈련을 견디며 실력을 쌓아 나갔으며 몇 년 안 되어 제자중에서 실력이 가장 뛰어나다는 평을 듣게된다.

북해도에 있는 대동류 총본부 다케다의 아들 도키무네 종가가 생전에 가르치던 곳으로 지금도 오노하 잇토류를 함께 하고 있다.

이후 큐슈에 사이고 다카모리에게 가기위해서 오사카로 갔을때 교신묘지류 검술의 모모이순죠오 선생을 찾아가 수련을 하였으나 이전에 오노하 잇토류 검술을 수련하고 지키신 가케류의 종가인 사카기바라 겐기치 선생으로부터 높은 수준의 실력을 쌓았던 소가꾸의 실력은 모모이 순죠오 선생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한다.

검술 실력을 인정받은 다케다 소가꾸는 의기양양 했으며 자신감에 넘쳐 있었다, 싸움에 참여하기 위해 큐슈로 이동하며 공연을 하는 서커스에 합류하게 된다. 이때 다케다 소가꾸는 수리검(칼을 던져 목표물을 맞히는 기술) 시범을 잘 하였다고 한다.

큐슈로 가는 도중 그는 신비스런 경험과 함께 검술의 한계를 느끼고(검 소지를 금지시키는 법으로 인한) 유술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큐슈에서 다시 아이즈로 돌아오게 되고 그곳에서 대동류 유술의 고시나 치가나오 선생을 만나게 되었다. 고시나 치가나오는 체격은 약해 보였지만 빈틈없는 사람이었다.

다케다 소가꾸의 검술 실력이 그당시 어느 정도인지 짐작되는 내용중에 사무라이는 허리에 긴칼과 짧은 칼을 함께 차고 있는데 긴칼로 내려베면 검의 혈조를 타고 바람소리가 나는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소도로 내려 베면 왠만해서는 소리가 나지 않는다. 그런데 다케다 소가꾸가 휘두르면 소도에서도 소리가 났는데 주위사람들이 놀라워 했을 정도라고 한다.

중년의 나이때 지도중인 다케다 소가쿠

그런 실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대동류 유술의 고시나 치가나오에게 다케다 소가꾸는 어린아이에 불과 했다고 한다. 다께다의 그 어떤 공격에도 고시나 선생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고 하는데 하물며 검과 창으로 공격했을때도 마찬가지 였다고 한다.

선생은 힘을 전혀 쓰지 않으면서도 상대를 던져버리고 제압을 했는데 아무리 던져도 지치지 않았다고 한다. 그 선생이 다케다에게 가르친 것은 “힘을 주면 합기 기술을 할 수 없다” 였다. 나이 60세가 되어 아들인 도키무네를 낳고 80세가 되어 20살이된 도키무네를 오노하 잇도류 검술 선생이며 북진일도류를 수련한 다카노 사사부로을 찾아와서 우치데시로 아들인 도키무네를 받아줄 것을 원했는데 말년에 가서도 검술에 대한 다케다 소가꾸의 애착심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지금도 북해도에 있는 대동류합기유술 총본부에서는 대동류 시범에서 오노하 잇도류 검술이 함께 진행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신도무넨류 종가이며 검술 명인으로 유명하고 북진일도류 검술를 수련한 나카야마 하쿠도 선생과 다케다 소가꾸는 같은 시기에 인물이다.

북해도에 있는 다케다 소가쿠와 아들 도키무네가 함께있는 가족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