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기도장이 힘들다.

도장입구에 붙어 있는 집합금지 명령서, 9월 13일까지 또 연장되었다.

2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함에 따라 합기도장들이 힘들어 졌다. 정부의 긴급지원 대책으로 내놓은 정책들이 일부를 제외한 대다수 합기도장에 맞지 않고 일부는 은행 대출을 받아 겨우 유지하고 있는 곳도 생겼다.

그나마 저금리 긴급대출도 단기간에 상환하는 것이어서 긴급으로 몇천만원씩 대출을 받아 단기간에 어떻게 갚으라고 하는지 난감하다는 반응이다. 8월30일부터 시작된 서울과 수도권 2.5단계 상향 조정은 모든 일상을 멈추게 했다. 그것도 9월 6일까지라고 했다가 다시 13일까지 일주일을 연기한다고 한다.

지난 3월 방역본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발표에 따라 지금까지 휴관하고 있는 도장이 있는가 하면 지도자가 아르바이트에 나서거나 아예 도장을 폐관하고 새로운 직업을 찾는 이도 있다. 한편에서는 회원들이 열의를 가지고 나서서 도장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는 곳도 있었다.

울산에 있는 도장은 회원들이 별도의 기금을 마련하여 필요한 지출을 도와주고 있었고 성인 전문도장에서는 어려운 시기에도 도장이 유지될 수 있도록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회비를 내는 등 어려움을 함께 하는 곳도 있지만 대다수 도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동안 정부의 발빠른 방역 대책으로 조금씩 회복하고 있던 도장이 최근 8.15 광화문 집회 이후 감염증이 확산되면서 더욱 힘들어 졌다. 만약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 이어지거나 3단계로 격상하게 되면 정부 시책을 잘 따르던 합기도장들이 모두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위기 의식이 일어나고 있다.

9월13일까지 연장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2.5 단계가 실효성 있는 성과에 기대를 해 본다. 아래 그림을 클릭하면 코로나19 긴급지원 정부정책에서 해당사항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