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기라는 용어의 유래 및 명명(命名)

□ ‘합기(合氣)’라는 용어의 유래

○ 무술용어로서의 ‘합기’는 일본 에도 시대(1603~1868)부터 메이지(1868~1912)․다이쇼(1912~1926) 시대의 검술서에서 발견되고 있다. 이는 상대와 나의 기량이나 기백이 대등하여 교착상태에 빠지거나, 선수를 빼앗겨 상대의 기술에 말려드는 등, 무술적으로 기피해야 하는 상태를 가리키는 말이었다.

○ 하지만 메이지 시대 이후, ‘합기지술(合気之術)’등 적극적 의미의 사용이 나타났다. 당시의 ‘합기’는 ‘독심술 및 기합을 통해 상대의 선(先)을 취한다’는 뜻이 되었다.

○ 합기도의 원류인 대동류합기유술(大東流合気柔術)에서는, 상대의 힘을 힘으로 대항하지 않고, 상대의 ‘기(氣, 공격의 의지․타이밍․힘의 방향 등)’에 자신의 “‘기’를 합하여”상대의 공격을 무력화시키는 기법들 및 그 원리를 칭한다.

○ 대동류는 처음에는 ‘대동류유술’이라 칭했다. 그 명칭에 ‘합기’라는 용어가 들어가게 된 이유가 확인되는 것은, 1922년 대동류유술의 다케다 소가쿠(武田惣角)가 우에시바 모리헤이에게 수여한 목록이 처음이다. 소가쿠가 같은 해 아야베의 오모토교단(大本教団)에 있던 모리헤이를 방문했다. 이때 오모코교단의 교주 데구치 오니사부로가 ‘합기’라 이름붙이라고 권해 다케다는 ‘대동류합기유술’로 이름 붙였다고 한다.

○ 합기도에서는 위 의미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타인과 경쟁하지 않고, 자연과 우주의 법칙(기)에 화합하여 이상적인 경지를 실현한다.’는 정신적인 이념을 포함하여, 창시자 우에시바 모리헤이는 ‘합기는 사랑이다’라고 말하였다.

합기도 창시자 우에시바 모리헤이

 

□ ‘합기도’의 명명(命名)

○ 우에시바 모리헤이는 자신의 무도의 명칭을 ‘대동류’를 비롯, ‘우에시바류’‘합기무술’등으로 칭하다가, 1936년 경부터 ‘합기무도’로 정착하였다.

○ 1942년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무도계도 정부의 외곽단체인 대일본무덕회(大日本武徳会)의 통제하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우에시바는 정식으로 ‘합기도’라 명칭을 통일하게 되었다. 하지만 우에시바는 전쟁 및 무도에 대한 정부통제에 반발하여 은거한다.

○ 1945년 세계대전 종전에 따라 무덕회는 해산하여 무도에 대한 정부통제는 해소되었고, 1948년 2월 9일 재단법인 합기회(合気会, Aikikai)가 문부성의 인가를 받게 되면서 ‘합기도’라는 명칭은 공식적으로 정착된다.

제공:(사)대한합기도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