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합기도는 실용성을 추구하는 무술

현대무도는 비폭력에 기초한 현실적이며 실용적인 승리로 이끄는 길을 제시해야 한다.(사진출처 YTN, 글 내용과 관련 없음)

뉴스에 자주 오르는 폭행사건을 보면서 실전이 실제 현실에서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 지를 봐야 한다. 승부를 가리는 것이 무술이지만 승부에 대한 생각이 경쟁적인 시합에 치우쳐 고정관념을 갖게 되면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면을 잊어버리게 된다.

칼싸움하던 고대 전투는 생사를 거는 진짜 싸움으로 룰이 없다. 옛 무사에게는 싸움에 대한 정의가 있을 뿐 싸우는 방법에 대한 규칙은 없다. 유럽에서 시작된 스포츠는 룰을 정함으로 해서 안전하게 경기할 수 있는 틀을 만들었다. 링에 올라오는 양쪽 선수가 똑같은 조건 속에서 싸우게 함으로서 안전을 기한다.

합기도(Aikido)와 유도(Judo)는 옛 유술에서 시작이 되었지만 유도는 올림픽 룰을 선택하면서 지금의 모습이 되었고 합기도는 시합을 거부함으로서 올림픽이 추구하는 순위 경쟁을 따르지 않는 최초의 스포츠 종목이 됨으로서 동양적인 조화를 강조하는 실용성 위주의 운동이 되었다. 


합기도는 생과 사를 넘나드는 옛 실전의 회귀가 아닌 현대의 삶 속에서
실용적인 해답을 찾는 운동이다.


합기도에는 룰이 없다. 룰을 만들게 되면 규칙이 생기고 형태는 고정된다. 합기도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왜 손을 잡고 합니까?” 질문하곤 한다. 그것은 손을 잡혔을 때 호신술을 하기 위함이 아니라 감각적 지도를 위한 접근 방법의 한 가지일 뿐이다. 싸우는 데 손이나 잡고 있을 적은 없다. 

합기도 지도자들이 처음 개조(開祖)가 시도했던 방법을 따르는 것은 그것이 가장 안전하고 합리적이기 때문이지 그것이 룰은 아니다. 합기도 기술은 고대의 형태를 유지하고 현대적 해석을 통해 상호간 안전을 기하는 실용성 위주의 새로운 형태를 취하고 있다.


합기도가 지금과 같이 화합과 평화의 무술로 진화한 것은
창시자인 우에시바 선생의 고류무술에 대한 경험과
인류평화에 대한 고뇌의 실용적 결과물이다.


합기도는 기술적으로는 힘과 힘이 부딪치지 않는 무저항을 강조하고 있으며, 올림픽과 같은 경쟁적인 유럽의 스포츠를 경계하면서 비폭력, 비경쟁 무도로 발전시켰다. 
지구상에 거의 모든 무술이 경쟁적인 스포츠 형태를 취하고 있을 때 대조적으로 합기도는 경쟁적인 것을 거부했다. 체급 구분과 승수(勝數)에 기반한 순위와 챔피온 제도를 포함한 모든 시합과 경기를 거부한 것이다.

우리 마음속에 내재되어 있는 공격적, 전투적, 파괴적 본능을 순화시키는 합기도는 비폭력, 비경쟁의 철학에 기초하여 궁극적이고 실용적인 승리로 이끄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

합기도를 실제로 수련하거나 경험해 보지 않으면 합기도가 얼마나 실용적이고 현실적인지를 알지 못한다. 대부분의 합기도 수련생들은 처음 가졌던 실전에 대한 여러가지 의심들은 차츰 기술에 익숙해지면서 현실적이고 실용성에 대한 강한 매력을 경험하고 마침내 그 무한한 깊이를 깨닫는다.

합기도를 경험하고 나서야 현실과 실용적인 깊이
그리고 세련됨에 감동하게 된다.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실전보다, 예측 가능한 현실과 실용적인 방법을 찾아 안전하고 조화롭게 해결하려는 의지를 갖는 것이 합기도이다. 하지만 아무리 설명을 해주어도 실전을 경쟁적인 시합에 대한 고정관념에 젖어 있게 되면 실용적인 것을 구분하지 못하는 실수를 저지르게 된다.

뛰어난 선생을 기다리는 회원들의 숙연한 모습을 어느 무술에서 찾아 볼 수 있는가?
윤대현
국제합기도연맹(IAF) 한국대표 아시아합기도연맹 한국대표 (사)대한합기도회 회장 국제합기도연맹 공인 6단 신촌 본부도장 도장장 국제합기도연맹(IAF) 공인사범 도장연락처: 02-3275-0727 E-mail:aikidokore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