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부족하면 반드시 변수가 따른다.

실력이 없는 곳에 사람이 많으면 틀림없이 변수가 따른다.


평소 맛이 없어 이용하지 않던 식당이 있었는데 어느 날 무슨 마케팅을 했는지 손님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것을 봤다. 그리곤 얼마되지 않아 주인이 바뀌면서 간판이 바뀌었다. 실력이 없는 곳에 사람이 많으면 틀림없이 변수가 따르게 되어 있다. 내용이든 아니면 주인이든 다른 무엇이 있는 것이다.

나는 60년대 부모 도장에서 태어나 군대를 제외하곤 60이 될 때까지 거의 모든 인생을 도장에서 보냈다. 60~70년대, 아니 80년대 전두환, 노태우 정권 때까지만 해도 도장이 잘 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마땅한 취미가 많지 않았고 시대적으로 남자가 호신술 하나쯤은 익혀야한다는 생각이 있어서 각종 무술이 유행하던 시기이기도 했다. 곰곰히 생각을 해 보면 정작 깊이도 없는 것에 사람들이 많았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한다.

85년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격투기 참피온전에서 우숭한 필자

그 때는 마땅히 비교할 대상이 없었다. 그냥 잘 싸우면 되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 시기에 격투기 챔피언전에서 우승했는데 한동안 나보다 잘 싸우는 선수가 누가 있을까 하는 교만에 빠진 적도 있었다. 이후 착각에서 깨어난 것은 해외를 다니며 훈련을 하면서였다. 만약 그 당시 외국을 나가지 못했다면 지금도 옛날 이야기나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합기도를 다시 선택한 것도 해외에서 진짜 선생을 만나면서였다. 합기도 창시자에게는 배울게 많았고 특히 세계평화와 인류애에 대한 남다른 철학을 가진 사람이었다. 조물주에 의해 탄생한 도덕과 윤리를 갖춘 아담과 이브에게 경외감을 가졌던 천사처럼 세상에는 존경받아야 할 사람이 있다.

진짜 선생을 만나 합기도를 바르게 알게되었다.


세계평화에 대한 그의 깊은 뜻이 전세계에 퍼지고 인간 사랑에 대한 정신과 함께 자연의 중심으로 표현되는 깊이 있는 기술은 너무나 완벽해 평생무도로서 부족함이 없다. 그렇다. 스승은 그래야 한다. 세상에는 얼마나 사기꾼이 많은가? 아니면 내가 최고라고 생각했던 그 착각처럼 본의 아니게 남을 속이는 사람이 헤아릴 수 없이 많다.

부족하면 반드시 변수가 따른다.

훌륭한 선생을 사사한 제자는 변수가 적다. 실력있는 제자는 세대가 바뀌어도 스승에 대한 존경심이 바뀌지 않는다. 여러 무술로 간판을 바꾸었던 사람들은 대다수가 끝까지 하지 못하고 떠난다. 그들은 부족했기에 변할 수 밖에 없었다. 돈을 좇던 사람이 한 가지 종목으로 만족하지 못하면 다른 것을 추가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아마추어는 자신이 좋아서 하는 것이지만 프로는 그것으로 먹고 사는 사람이다. 적어도 프로는 부족함이 없어야 한다. 아마추어가 도장을 차려놓고 프로처럼 하려하니까 온갖 서비스와 마케팅이 난무하는 것이다. 무도를 가르치는 도장이 되려면 선생에게 “잘 부탁합니다!” 끝났을 때는 “감사합니다!”라고 할 수 있어야 한다.

갖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학생의 비위를 맞추는 것을 무도라고 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다. 실력이 없는 도장에 회원이 많은 것은 서비스가 좋거나 한때 유행하는 것이 아니면 마케팅 덕분이라고 할 수 있지만 오래가지 못한다. 항상 변수를 가지고 있는 취약한 도장일 수밖에 없다. 많은 도장들이 유행에 따라 간판을 바꾸어 왔다.

세상은 도덕과 윤리 그리고 양심있는 좋은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처지에 따라서 환경과 교육, 정신 상태에 따라 나쁜 짓을 서슴지 않는 이들이 있다. 그들 또한 자신을 논리적으로 합리화하기 때문에 단숨에 그것을 간파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거짓이나 부족함은 항상 변수가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면 그들이 누군지 알 수 있다.

대한민국 무도가 많은 발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아직도 실력 없는 자들이 오래가지 못할 것을 가지고 열심인 곳이 많다. 돈벌이가 안되면 그만 둘 사람들이다. 실력도 없이 해외 불모지에서 도장을 차려놓고 성공한 사람들이 있다. 60~70년대에 뛰어난 실력도 아닌데 잘 되었던 것처럼 말이다. 경쟁이 치열한 곳에서는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성공이다.

 

60년대 도장 전경<글 내용과 관련 없음>


나는 지금도 그런 생각을 멈출 수가 없어 더 뛰어난 선생들을 찾아가거나 초빙해가며 배움의 끈을 놓고 있지 않다. 경쟁은 막을 수 없는 대세다. 실력도 없이 일정지역을 독과점 할 수 있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끝까지 살아남고자 한다면 실력을 키워야 한다. 경쟁에 밀려서 그만두는 사람은 무도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다.

맛 없는 식당에 손님이 많은 것은 잠깐의 오픈발이거나 마케팅 효과 때문이다. 도장도 실력이 없는 곳은 변수가 많다. 몇십 년이 되어서도 하나에만 집중할 수 있는 것은 실력이 뛰어나서거나 스승의 깊이 있는 실력과 그 무도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뛰어난 선생에게 경외심을 갖는 자가 뛰어난 지도자가 된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크리스티안 티시에 선생의 한국 강습회
국제합기도연맹(IAF) 한국대표 아시아합기도연맹 한국대표 (사)대한합기도회 회장 국제합기도연맹 공인 6단 신촌 본부도장 도장장 국제합기도연맹(IAF) 공인사범 도장연락처: 02-3275-0727 E-mail:aikidokore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