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를 맞이한 터키 이스탄불 도장

11월15일부터 18일까지 터키 이스탄불에서 실시된 윤대현 사범의 바쿠르쿄이 아이키도 강습회를 지도하고 터키 날자로 19일 항공편으로 출발해서 20일 귀국 했다. 10년전 아씀 지도원의 한국방문으로 시작된 터키와 한국 아이키도의 관계가 해를 거듭할 수록 더욱 깊어지고 있다.

이번 강습회는 4일동안 30여명의 이스탄불 회원들과 이즈미르에서 알렉스 지도원을 비롯해서 우크라이나 지도자가 참가하며 이전에 비해 규모가 조금 더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시간 30분씩 8타임을 윤대현 사범의 지도로 훈련했다. 이번 훈련은 아이키도를 통한 인간성 회복에 이정표가 될 수 있는 정신과 기술적 조화에 중점을 두었다.

회원들은 윤대현 사범의 지도에 즐거워 하며 아이키도가 싸우는 기술을 뛰어넘어 자신을 바르게 만들어가는 인격적인 무도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기술지도에서 상대의 완력을 어렵지 않게 풀어가는 모습과 흐트러지지 않는 반신자세의 자연스러움에 놀라워하는 참가자도 있었다.

지하도시와 함께 카파도키아를 대표하는 버섯바위
자연풍화로 깍여지고 무너져 내리고 있는 지하도시
지하 동굴속에 천년전 그려진 성화그림들

아씀 지도원은 윤대현 사범 내외의 관광을 위해 자동차로 10시간 거리에 있는 카파도키아를 방문했다. 카파도키아는 아나톨리아 지역으로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또 유럽에서 아시아로 이어지는 관문이다. 옛 페르시아 제국과 오스만 제국, 비잔틴 제국이 가장 활발하게 움직였던 곳이라 할 수 있다. 그만큼 전쟁이 끊이지 않았고 종교를 빼놓고는 얘기할게 없을 정도로 깊은 역사를 가진 곳이다.

전쟁과 종교탄압을 피해 지하도시가 만들어졌는데 세계 8대 불가사의에 속한 카파도키아의 지하도시는 아직까지도 발견되지 않은 곳이 있을 정도로 규모가 엄청나다. 자연풍화에 의해 깍이고 무너지며 지워져 가는 옛 역사를 가진 대자연 위로 아침마다 벌룬이 장관을 이루고 있었다.

카파도키아 관광의 또다른 장관 벌룬
숙소 사장님과 기념촬영, 한국인의 방문을 환영하고 있었다.
지진으로 땅이 갈라져서 만들어진  IHLARA 케년의 장관
케년 계곡아래 약 1000년전에 동굴로 만들어진 10여개가 넘는 크리스챤 사원이 있었다.
소금호수에서

3박4일의 카파도키아 관광을 마치고 이스탄불로 돌가가는 중에 끝없이 펼쳐진 소금호수를 보았다. 지구 온난화로 매년 물이 증발하면서 소금만 남고 있다는 설명을 들으면서 지구환경 변화의 심각성을 체험하고 강팍한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의 삶도 물이 메말라버린 소금 호수처럼 인간미를 잃어 버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했다.

정승은 바른승리를 말하며 그것은 완력이나 어떤 술수를 쓰든 이기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을 옳치않은 것으로 보고 나쁜 생각과 행위들을 모두 제거하고 이기게 되면 자연과 같은 정승(正勝)만 남는다. 자연과 같은 승리가 오승(吾勝)이다. 인간이 만들어 놓은 바위 동굴도 자연풍화에 깍이고 무너져 사라지는 것처럼 자연은 신과 같다. 자연, 그것이 진정 나의 모습이 되어야 한다.

일차원적인 좁은 시각에서 더 넓은 4차원적인 그보다 더 높은 차원의 세상으로 자신의 삶을 이끌 수 있는 수양이 필요한 시대다.

터키에서의 마지막날 모스크 위로 떠오른 태양을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