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 합기도의 문제점

도통의 불변
도통의 불변

 

정보의 바다라고 하는 인터넷에는 양질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만큼, 잘못된 정보도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합기도는 더욱 그렇다. 아직도 합기도를 종합무술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최근 대한합기도회의 합기도 명칭에 대한 질의에 대해 국립국어원의 답변은 합기도는 일본에서 시작된 한자 合氣道의 한국식 발음에 불과하다는 내용의 문서를 받았다.

얼마전 합기도의 대표성과 관련한 대한체육회의 질의 응답에서 외래어인 쥬도, 켄도, 가라테도는 한국에서 오랫동안 관용적으로 사용되어져 왔기 때문에 유도, 검도, 공수도라는 명칭 사용은 괜찮지만 합기도는 아니다는 억지스러운 주장을 펼치는 것을 보고 국립국어원에 질의해서 받은 답변이었다.

필자는 오랫동안 잘못 시작된 합기도(Hapkido)를 수련한 경력을 가지고 있었기에 이전까지 잘못 알려진 사이비 합기도와 구분하기 위해 일본식 발음인 ‘아이키도 Aikido’라는 명칭으로 표기를 하였다가 한자 합기도(合氣道)에 대한 사용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합기도와 아이키도는 한자 合氣道의 표현일 뿐 다른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더 이상 논쟁을 하지 않고 있다. <참고: 명칭 변경에 관한 소사>

최근 합기도의 대한체육회 가입을 놓고 합기도와 아이키도가 다르다고 주장하는 곳이 나타나면서 이전부터 합기도라 써왔던 단체명은 무시하고 잠깐동안 사이비와 구분하기 위해 썼던 ‘아이키도’ 명칭을 거론하면서 “합기도는 한국 무술이고, 아이키도는 일본 무술이다.”라는 희안한 주장을 펼치고 있다. 그 문장을 중국어나 일본어로 옮겨 보자.

 

“合气道是韩国的武术, 和合气道是日本的武术。”

”合気道は韓国の武道であり、 合気道は日本の武道であります。”

 

글로벌한 이 시대에 우습지 아니한가?

 

이게 무슨 말이되는 얘긴가 하는 생각을 해 볼 수 있다.
가장 최근 문서에서는 문제의 한 단체가 마치 대한체육회의 명의를 도용했다고 생각되는 조작된 내용의 문서를 보내와서 법률 담당이 문서 조작과 위계에 의한 업무 방해가 아닌지 사실 확인을 하고 있다.
합기도의 종주국 문제가 법률적인 문제로 확대 되는 것을 원치 않지만 합기도 세계본부에서는 이미 법률적인 확인에 들어간 상태다.

합기도 국제연맹에서는 IOC 산하단체인 스포츠어코드와 AIMS등 국제조직과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합기도(合氣道)의 신뢰와 평판을 나쁘게 할 수 있는 문제들에 대해서 협력을 강구해 놓은 상태이다.
이제 합기도의 종주국 문제는 국내 문제로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합기도와 아이키도가 틀리지 않냐고 하는 것은 문제를 피해가려는 얄팍한 속임수에 불과하다.

모든 무술은 한 나라의 역사속에서 적자생존의 과정을 겪으며 천재적이거나 뛰어난 한 명의 인물에 의해 그가 원하는 전략과 기술적 체계가 만들어지고 무명(武名)이 완성되면서 그 나라의 문화가 되는 것이다.

철학자 도올 김용옥 선생은 이미 20여 년 전부터 그동안 한국에 알려진 합기도는 족보없는 짬뽕된 무술이라고 그의 저서를 통해 정확하게 밝혔다.

합기도는 한국의 문화인가 일본의 문화인가라는 사실 하나만 놓고 판단해 보아도 합기도가 일본의 문화에서 시작됐다는 출처는 분명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사이비 합기도에서 그동안 보여준 작태는 그 시작에서 부터 논쟁거리 일 수 밖에 없다. 그것은 출처가 불분명한 기술에서도 얼마든지 확인이 가능하다. <참고: 진짜 합기도는 뭐가 다른가?>

“백로야 까마귀 노는 곳에 가지말라!”는 속담이 있다. 그뜻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알수 있는 것이다.

“깨끗한 물에는 고기가 살 수 없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아마 복잡한 세상에서 두리뭉실하게 살으라는 뜻일 게다. 그런 생각에 편승하다 보면 정의감보다는 시류에 동조하며 바르고 옳은 것 보다는 이익이 되는 쪽으로 생각을 바꿔도 된다는 잘못된 판단을 하게될 수 있다.

하지만 일급수에서만 사는 물고기도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당장의 안위와 이익에 눈이 멀어 불의를 선택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런 이득보다는 자신이 믿고 있는 신념에 따라 불의에 맞서며 궁핍한 생활을 마다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런 모습은 무도에서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있는 그대로’라는 표현인 ‘아루가마마(在るが儘)’를 ‘대충 살자’라는 뜻으로 오해하면 안된다.

선과 악의 갈림에서 무인(武人)은 주저하지 않고 선을 선택 한다는 뜻으로 이해해야 옳은 것이다. 따라서 무도인이라면 당장의 이익보다는 옳고 그름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합기도는 어느날 홀연히 나타난 무도가 아니다.

합기도를 이운동 저운동을 섞어 모두가 좋아할 만한 종합무술로 만들어 놓았다고 오해해서는 안된다. <참고: 무도, 초인이 되어 가는 길>

합기도는 우에시바 모리헤이라는 천재적인 무도가에 의해 새롭게 창시된 현대무도다.

다케다 소가쿠(武田惣角) 선생에게서 다이토류아이키쥬주쓰(大東流合気柔術, 대동류합기유술)을 배우고, 일생을 통해 그의 무술을 그의 정신(철학)원리와 융합시키려고 노력하여, 대동류합기유술과는 또 다른 새로운 현대 무술로 완성시켜 놓은 것이 ‘합기도’라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글쓴이: 윤대현]

윤준환 편집장
대한합기도회 사무국장 및 대한합기도회 중앙도장 도장장 2013년 러시아 월드컴벳게임즈 한국대표로 참가 세계본부도장에서 내제자 생활을 했음 ※ 중앙도장 위치 ※ - 서울시 동작구 사당로 28길 6 (3층) - 4.7호선 총신대입구(이수)역 9번출구 도보 3분거리 - 수련문의 : 02 - 3444 - 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