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마무리 하면서

지난 주말에 행해진 총회와 강습회 그리고 송년회를 끝으로 한해동안 계획했던 행사를 모두 마쳤습니다. 제24회 전국합기도연무대회는 많은 회원들이 참여해서 성대히 마쳤고, 아울러 국제승단 심사에 27명이 합격되어 세계본부에 추천하였습니다. 5회의 해외 유명 선생 초청 강습회와 9회의 윤대현 사범의 강습회를 열었습니다. 아울러 10월에는 춘천오월당에서 이틀 동안 가토리 신토류 강습회를 개최하였습니다.

대한합기도회에서 개최한 제24회 전국합기도연무대회

해외 행사로는 5월 일본무도관에서 열린 전일본합기도연무대회에 윤준환 사무국장과 회원 18명이 한국을 대표해서 참여해서 연무를 하였고, 스가와라 테츠타카 선생의 가토리신토류 강습회, 고바야시도장 50주년 기념행사 등에 윤대현 회장 및 회원들이 참가했습니다. 11월 타이페이에서 열린 아시아합기도연맹이 주최한 국제합기도대회에 윤낙준 이사와 성주환 지도원이 한국 대표로 참석했습니다. 그외 터키 이스탄불과 이즈미르에 2회에 걸쳐 윤대현 회장과 윤준환 사무국장이 현지 회원을 대상으로 지도를 하였습니다.

일본무도관에서 열린 제56회 전일본합기도연무대회 한국 참가회원들
타이페이에서 열린 아시아합기도연맹 주최 총회 및 연무대회

11월에 청주에서 세계무예마스터십 총회가 열렸고 GAISF 종목인 합기도 대표로 윤대현 회장이 참석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우리는 무예마스터쉽 대회 참석 요청에 적극 협조할 의사를 밝혔으며, GAISF 대표로 참석한 스테판 폭스 회장도 IAF 및 국제기구의 요구사항을 공식적으로 전달하였습니다.

최근 소식에 의하면 세계무예마스터십이 GAISF에서 인정하는 국제행사가 되면서 국제합기도연맹에서 승인한 한국 대표로 대한합기도회가 참석하게 되자 이전에 참석했던 합기도가 명칭문제로 이슈가 되어 참가승인 여부에 대한 집행부의 고민이 깊어졌다고 합니다. 이번 집행부의 결정에 따라 국제적인 시각을 확인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여겨집니다.

스테판 폭스 회장과 윤대현 회장 그리고 이시종 도시자와 함께

지난 주말 송년회 파티에서 감동적인 스토리를 들었습니다. 춘천의 이우림 부부의 이야기입니다. 이전에 7월 23일 합기도신문에 게제된 “이정희 수련생 아이키도 회복기 (부제: 암을 이긴 아이키도)” 에서 잘 알려진 부부 이야기입니다. 글이 올라오고난 이후 9월에 열린 전국합기도연무대회에서 가족 특별연무에 이우림씨 부부가 함께 나와서 연무를 보여주었습니다.

부인인 이정희씨가 남편 이우림씨를 연속으로 던지는 장면이 영상으로 촬영되었습니다. 평소 장인어른이 얼마 남지않은 딸의 생명에 대해 부모의 안타까운 마음이 사위를 볼 때면 “생명이 얼마 남지 않은 딸을 잘 부탁한다”며 사위에게 말하곤 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딸이 많은 사람들이 모인 연무대회 장소에서 도복을 입고 남편을 던지며 즐겁게 웃고 있는 영상을 보여주자 아버지가 눈물을 쏟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장인으로부터 메세지가 왔다고 합니다.”사위 고맙네!”

이정희씨와 남편 이우림씨가 함께 수련하는 모습

그런 얘기를 듣고 있던 나도 눈가에 이슬이 맺혔습니다. ‘이것이 바로 아이키도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난 한해동안 정말 많은 회원들이 함께 해 주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합기도 명칭문제는 합기도 단증과 자격증 발행을 사업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로 인해 혁명이 일어나지 않는한 절대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 시류에 편승한 일부 학자들까지도 옳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정치적인 선택을 하고 있습니다.

대한체육회 회장이셨던 김정행 회장은 『무도론』에서 일본에서 시작된 합기도의 올바른 보급을 지향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으며, 잘못된 합기도 명칭에 대해서 우려를 나타내고 명칭변경을 시도했거나 주장한 학자도 있습니다. 하지만 합기도가 아닌 다른 명칭으로는 단증을 발행하기가 어렵다는 어느 단체장의 말처럼 결코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대한민국은 정확한 합기도가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30년 가까이 정통한 합기도를 이끌어온 대한합기도회가 다수의 실력있는 고단자를 배출하고 있고 국제연맹과 해외 단체장들 그리고 수많은 회원들이 한국에서 벌어지는  합기도 명칭문제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한국인들의 올바른 선택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고바야시 도장 50주년을 기념하는 장소에 40여개국에서 수백명이 모였다.

합기도는 서로 편을 갈라 시합을 하는 일반적인 투기 운동이 아닙니다. 만유애호의 길을 제시하며 기술적으로 정신적으로 몸과 마음의 조화와 사랑을 실천하는 보기드문 매우 고급스러운 운동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합기도의 올바른 보급을 위해 함께 노력해 줄 것으로 여겨집니다.

2019년 새해에도 변함없는 국내외 행사가 열리게 될 것입니다. 아이키도에 대한 한국인의 위상이 올라갈 수 있도록 회원 여러분이 함께 해주시면 더이상 바랄게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2018.12.18

(사)대한합기도회
회장 윤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