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진일도류 김남호 사범 7단 승단허가

북진일도류 본부에서 7단을 허가받은 김남호 사범

 

현대검도의 원류로 알려진 북진일도류 검술에서 김남호 사범이 한국인 최초로 7단에 승단했다.

하계수련을 위해 7월 21일부터 25일까지 현무관(동경 니시오기쿠보 소재) 본부를 찾은 김남호 사범은 이번 수련기간 중 북진일도류현무관 마도카 종가로부터 7단을 허락받았다. 7단을 받고 나면 다음은 가장 받기 어렵다는 목록(目錄)이 있다. 북진일도류 검술은 승단이나 목록을 받는데 일정한 기간이 정해져 있지 않다. 가장 권위있는 종가로부터 실력과 자질을 인정 받아야지만 가능하다.

목록은 ‘사범을 지도하는 사범’으로 일본 에도시대이후 지금까지 목록을 받은사람이 극소수에 불과하다. 목록은 다시 초목록, 중목록, 대목록으로 구분된다. 5대 코니시 종가가 돌아가시고 6대 마도카 종가로부터 목록을 받은 사범은 단 한명 밖에 없을 정도로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한국인 사범으로는 목록을 받기전 단계인 7단까지 올라간 사람은 ‘김남호’ 단 한사람 밖에 없다.

마도카 종가는 7단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앞으로 목록이 될 수 있도록 수련에 매진하라고 지도하였다.

김남호 사범은 22일 일요일에 열린 ‘동경 료마회’에서 ‘북진일도류의 역사와 기술’에 대한 강연과 연무에 참가하였다. 폭염 속에서도 5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여 검술강연과 연무에 집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연무 이후에 료마회 회원들과 신주쿠의 식당에서 함께 회식이 있었는데, 이 식당 역시 간판에 료마가 크게 그려져 있는 ‘료마를 기리는’ 식당이었다.

‘료마회’는 일본 전국에 있으며, 이번에 만난 사람들은 ‘동경 료마회’이다.  동경 료마회는 젊은 남녀들로부터 나이가 많은 사람들까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1년에 다섯 번 정도 모여서 료마를 존경하며, 료마를 연구하며, 료마와 관련된 유적지를 같이 여행하기도 하는 모임이다. 순수하게 ‘누군가’를 존경하고 기리는 사람들과의 만남은 마땅히 존경할만한 인물이 없는 일반인들에게는 신선한 충격이 되고 있다.

회식 도중에 새로 입회한 사람들을 소개하고 한 마디씩 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한국에서 온 김남호 사범은 검도인구가 많은 한국에도 북진일도류를 좋아하는 친구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나누며 좋은 추억의 시간을 갖었다. 김남호 사범의 이번 7단 승단은 한국 북진일도류 검술의 저변확대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본 ‘동경료마회’에서 연무중인 김남호 사범

#북진일도류 검술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신촌도장에서 수련이 진행되고 있다.
(수련문의는 이메일 pedagogue@naver.com 으로 연락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