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라시도장 35주년 기념합숙을 다녀와서..

2018년 6월 1일~ 6월 4일, 3박4일간의 짧았지만 강했던 느낌이었던 여정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윤대현선생님내외분과 우리 초심도장에서 김유승선배와 저, 이렇게 4명이 참가했으며, 핀란드.대만.폴란드.러시아.미국.캐나다.일본등 총 200 명정도의 아이키도수련인들이 모인 가운데 후지산근교 야마나카코(山中湖)의  至誠莊이란 곳에서 총 다섯타임의 강습회가 진행되었습니다.

원활한 행사진행을 위해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메이지대학 아이키도부원들의 일관된 성실함과 절도있는 모습에서 색다른 느낌도 들었습니다.

 3개의 강당에서 동시에 3분의 선생님강습회가 열렸으며, 수련생들은 각자가 희망하는 수업에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되었습니다. 역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참여한 곳은 이가라시센세와 스가와라 본부도장사범의 강습시간이었으며 다소 엄숙한 분위기속에 진행된것 같았습니다.

아무래도 세계본부도장의 분위기를 대변하는듯 한…

메이지대학 아이키도부 감독으로 계시는 아라이센세강습시간에는 타이사바키를 기본으로 한 호흡던지기에서 크고 부드러운 팔의 움직임을 강조하셨으며, 이가라시센세께서는  음양의 조화속에 천-지-인의 철학이 담겨진 몸의 움직임을 가르쳐주셨습니다.

힘들었지만 즐거운 강습시간을 마친후 35주년기념파티에서 곧있으면 맞이하시는 스가와라본부사범의 생일축하파티도 곁들여졌습니다. 같이 땀흘리며 수련한 외국인들과 오고가는 술잔들 사이에서도 왠지 아이키도의 만유애호의 정신이 느껴졌던것은 역시나 알코올의 위력이겠거니..^^
둘째날 이른아침. 야마나카호수강변을 산책하면서 바라본 후지산의 온전한 장관은 바라보는 많은 이들에게 행운의 기운을 넉넉하게 안겨주었습니다.
이번으로 두번째인 해외합숙수련을 통해 느낀점이 있다면..
첫번째..익숙해질수록 좀더 조심과 매너를 지켜한다는것!
~소수의 강습참여자의 도장입장시의 예를 하지않는 모습에 엄하게 호통치시는 이가라시센세의 무서움에 덜덜덜..
두번째..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것!
~기념파티자리에서 옆자리에 앉은 나이가 지긋하신 일본수련분과의 술자리에서 한국식으로 나보다 연장자에게 술을 받고 드리는 모습에 곁에 있던 많은 일본분들이 감탄해하던 신기함 ^^
세번째..결코 나이는 숫자뿐.열정과 건강만이 아이키도수련을 지속시킬수 있다는 것
~같은 술자리한 일본분의 연세가 무려 만70세..34년째 이가라시도장에서 수련중인 5단이라네요..
그러고나서..둘러본 주위에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인분들이 온통 산계해있음을 알아차렸습니다..
일정내내 우리에게 많은 가르침을 주신 윤대현 선생님내외분과 무엇보다도 가장 든든한 통역과 길안내를 해주신 김유승선배님께 무한한 감사를 드리고싶습니다.
끝으로..세계여러나라의 아이키도수련생들과 같이 기술을 주고받아도 주눅들지않게끔 기본기에  대한 철저한 가르침을 주시는 전용선선생님께 정말 감사함을 가지게 된 수련캠프였습니다..
<글쓴이: 신경외과 의사 도홍직, 대구초심도장 수련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