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야마시마 타케시 7단 국제강습회

2017년 대한합기도회의 마지막 국제 강습회인 야마시마 다케시 7단(이하 야마시마 선생) 강습회가 11월 25일(토), 26일(일) 2일간 서울 종로 YMCA 유도장에서 개최됐다.

윤대현 대한합기도회 회장(이하 윤대현 회장)을 비롯한 대한합기도회 수련생 50여명, 야마시마 선생과 동행한 일본인 수련생 9명이 참석한 이번 강습회는 25일(토) 1부(3시~4시 30분), 2부(5시~6시 30분), 26일(일) 3부(1시~2시 30분), 4부(3시~4시 30분) 등 총 4부에 걸쳐서 진행됐다.

강습회 1부와 2부에서 야마시마 선생은 우케(attacker, 피술자, 기술을 받는 사람)가 “엇서 한 손 잡기”와 “정면타”를 시도할 때 나게(defender, 시술자, 기술을 거는 사람)가 펼칠 수 있는 기술들을 집중적으로 보여줬다. 야마시마 선생은 우케와 나게 모두 허리 움직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고, 특히 나게는 기술을 쓸 때 자신의 중심(core)을 잘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나게가 올바른 기술을 보이기 위해서는 우케가 힘차고 정확한 동작을 펼쳐야 한다고 했다.

26일(일) 진행된 강습회 3부와 4부에서 야마시마 선생은 “한 손 양손잡기”, “뒤 양손잡기” 상황에서 펼칠 수 있는 변화 응용기들을 강의했다. 야마시마 선생은 전 날 강습회에서 언급한 내용들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중요 사항들과 유의점들을 꼼꼼하게 짚어줬다.

 

야마시마 선생은 2일 동안 진행된 강습회에서 모든 참가자들과 한 번 이상 직접 기술을 펼치는 자상한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한 가지 기술을 가르칠 때마다 충분히 연습할 수 있도록 넉넉하게 수련 시간을 배정하여 참가자들이 기술을 숙지할 수 있게 하는 세심함도 보여줬다.

 

강습회 참가자들은 모두 강습회 내용과 진행이 훌륭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야마시마 선생 강습회에 처음 참석했다는 초심자는 “야마시마 선생의 시범을 처음 봤을 때는 이해도 되지 않았고, 오히려 의구심마저 들었다. 하지만 직접 겪어보니까 대단하다는 느낌이 든다. 말로 표현하기 어렵고, 내가 그걸 따라하지 못하는게 안타까울 뿐이다.”라고 말했다. 수도권 지부도장에서 수련 중이라는 유단자 한 명은 “야마시마 선생의 기술을 보면 합기(合氣)가 무엇인지 느껴질 때가 많다. 상대방의 힘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서 기술을 펼치시는 모습이 대단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초단 승단 후 처음 강습회에 참여했다는 유단자는 “유급자일 때는 유단자들이 야마시마 선생 강습회 때마다 왜 그렇게 힘들어 하는지, 강습회가 끝나고 나면 온 몸이 아프다고 앓는 소리를 왜 그렇게들 하는지 이해가 안됐다. 그런데 지금은 내가 힘들다고 푸념하고 있다. 야마시마 선생의 기술을 제대로 따라하려면 발 끝부터 머리까지 온 몸을 다 써야 하는 것 같다.” 라면서 웃음을 보였다.

윤대현 회장은 강습회에 참석한 대한합기도회 수련생들에게 “야마시마 선생님은 항상 기본기를 정확하게, 그리고 깔끔하게 펼칠 것을 강조하고 계신다. 쉬워보이는 정면타도 제대로 할 때까지 반복해야 한다는 선생님의 뜻을 잘 새겨야 한다.”라고 했다. 또한 “이번 강습회를 통해서 한국의 합기도(合氣道, Aikido) 수준이 한 단계 올라가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