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키도 한.일 합동수련 실시

지난 11월 10일(금), 11일(토) 2일 동안 한일합동수련이 실시됐다. 이번 합동수련은 한국에서는 대한합기도회 윤대현 회장과 회원 32명이, 일본에서는 이란과 중동에서 지도선생으로 유명한 호리코시 하루요시 선생(7단)과 12명의 유단자가 참석했다.

윤대현 회장과 호리코시 선생의 인연은 올해로 30년 째이다. 30년 전 처음 만난 두 사람은 합기도(合氣道, Aikido)에 대한 열정과 관심으로 관계를 맺게 됐다. 호리코시 선생은 한국 합기도(合氣道, Aikido)가 시작되던 초창기에 한국을 다녀간 후, 몇 십년 만에 다시 한국을 방문했다.

11월 10일(금) 첫 날 합동수련은 신촌도장에서 진행됐다. 호리코시 선생의 지도로 진행된 첫 날 수련에서 선생은 우케(attacker, 피술자, 기술을 받는 사람)이 횡면타를 시도할 때 나게(defender, 시술자, 기술을 거는 사람)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집중적으로 지도했다. 호리코시 선생은 우케와 나게의 간합, 우케의 정확한 공격 자세, 나게의 바른 자세와 발놀림 등을 강조하였다.

11월 11일(토) 둘째 날은 장소를 옮겨 종로 YMCA 유도장에서 합동수련이 진행되었다. 첫 날에 이어 수련을 지도한 호리코시 선생은 엇서 한손잡기, 한손 양손잡기, 정면타, 뒤 양손잡기 등 다양한 상황에서 펼칠 수 있는 기술들을 지도했다.

호리코시 선생은 전 날에 이어 간합, 정확한 공격, 바른 자세와 발놀림 등을 반복해서 강조하였다. 선생은 화려함 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그러면서도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는 합기도(合氣道, Aikido) 기술을 여러 차례 선보여서 참가자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번 합동수련에 참가한 대한합기도회 회원들은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강력함을 뿜어내는 기술을 익힐 수 있어서 좋았다는 반응들을 보였다. 수도권 도장에서 수련하고 있다는 유단자 중 한 명은 “정확한 발놀림과 간합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라고 말했다. 또한 수련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초심자는 “한국과 일본 수련생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다. 다른 무도에서 보기 어려운 광경이다”라고 얘기했다.

한편 둘째 날 강습회가 끝난 후 합동수련회 참가자 전원은 신촌도장으로 자리를 옮겨 즐거운 파티 시간을 가졌다. 참가자들은 신미애 선생이 직접 준비한 파티 음식을 즐기면서 서로 간의 우애를 확인했다.

합동수련을 주관한 대한합기도회 윤대현 회장은 한일합동수련에 대해서 “이번 합동수련은 한국의 합기도(合氣道, Aikido)가 얼마나 발전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자리였다는 점, 그리고 한국과 일본 양국이 무도를 통해서 순수하고 인간적인 교류를 지속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