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기]아이키도가 있는 곳은 아직도, 아니 언제나 여름입니다.

대구 초심도장에서 수련하는 도홍직입니다.

2017년 9월 23일 토요일, 윤대현선생님의 부산강습회를 다녀왔습니다.
제가 하카마입고 아이키도를 수련토록 허락받은이후 첫번째 국내 강습회였습니다.^^
부산내 여러도장과 울산, 마산, 통영 그리고 대구지역에서 오신 18명이 강습회에 참석하였습니다.
아직도 흰띠가 익숙한 탓인지라 급하게 구한 블랙벨트와 하카마를 가방에서 꺼내면서 무슨 고급 레스토랑에서 싸간 도시락으로 인해 조심스런 그런 기분이 들었습니다.
(나중에야 가지고온 도시락을 꺼내 먹어도 된다는 안내를 받고서야 안심을 하고 먹듯이 말이죠..)

일찍 와계신 윤대현선생님께서 평소의 강습때와는 약간 다르게 바로 저희들에게 검-장 아이를 자유형태로 연습케하시고는 곳곳을 다니시면서 틀린 부분을 바로잡아주셨으며, 곧이어 전 수련생들 앞에서 절도있고 정확한 검장아이를 1번부터 8번까지 세세한 설명과 함께 직접 시범을 보여주셨습니다.( 열정~~짱!!)
처음 아이키도를 수련하면서 검장아이 카타를 외우는데 급급하였던 대부분의 수련생들에게 이 검장아이가 스카와라 선생님께서 오랜기간동안 밤잠거르시며 완성한 아~~주 훌륭한 것임을 윤대현선생님께 전해들으면서 새삼 부끄럽고 죄송함과 결연한 의지가 새록새록…( 저만 그렇지않았다고 확신합니다…^^)

또한 연속 카에시와자에서 Part 1번을 부분부분으로 끊어서 시범연무와 함께 자세한 설명을 곁들여주시고 연습케하게 하신뒤, 이어  전체를 다시 설명과 연무를 선보이시고 여기저기를 다니시면서 저희들을 강습지도해주시는 열정에 다들 어렵고 힘들어도 어느 누구하나 내색하지않고 열심히 수련해 나가는 모습이 너무도 보기좋았습니다. 너무도 강습과 수련에 집중한 나머지 어둑어둑해진 경찰서내 체육관의 실내등을 켤 생각조차 다들 잊어버릴 정도였으니 그 뜨거운 집중과 열기를 과히 상상하실수 있을거라 여깁니다.

그 다음으로는 많은 도장의 지도원분들이 참석하신지라 각 도장에서 초심자지도시에 기술을할때 처음부터 호흡력과 합기를 가르치는것 보다는 “하나, 둘, 셋” 정도의 단계로 나누어 기술을 펼치도록 지도하는게 중요하다는 말씀과 함께, 호흡던지기(정면타, 횡면타등의 공격에서)를 수업해주셨습니다. 비록 유단자로 허락을 받기는 하였지만, 이런 가장 중요한 기본을 다시금 점검하고 짚어나가는 수련시간이 너무도 소중하였습니다.
기본이 지켜지고 행해져야만이 결국은 성장과 발전으로 이어지는 것이라는 초심도장의 전용선선생님의 말씀을 다시한번 더 가슴속에 새기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넉넉치않은 강습회이지만, 많은것을 선보이고 가르치시려는 윤대현선생님의 애정으로 미리 공지된 강습회시간을 훌쩍 넘긴 시각까지도 강습은 계속되었으며, 다들 많은 기술들을 배우고 익히느라 흘린 땀과 열기로 추석을 앞둔 9월 가을의 쌀쌀함을 다시 한여름으로 되돌려놓은것 같은 착각에 빠질 정도였습니다.

소박하지만 화기애애한 저녁식사를 마치고 다들 다음의 만남을 기약하는 자리에서 참으로 처음으로 서로서로 돌아가면 작별의 인사를 나누는 훈훈함이 아직도 가슴에 남아있음을 느낍니다. 고군분투하는 시합이나 경쟁을 하면서 승자와 패자 그리고 순위가 매겨지는 운동이나 경기를 마친후 서로간의 화합을 유도하기위한 친목도모가 아닌, 수련이 시작되면서부터 서로의 안전을 도모하는 가운데 우케와 나게의 충실함을 기함과 동시에 수련의 힘듦가운데 함께 느끼는 동지(?)애,,, 그리한후 더욱더 돈독해지는 서로를간의 관계를 느끼게끔하는 아이키도야말로 실로 희한한 무도인 것만은 분명한것 같습니다.

동대구역에 도착하자마자 이틀 연이은 야간근무관계로 인해 부득이 동대구역에서 저의 배웅을 해주시는 이창희선배님을 보며,, 세상에 그 어떠한 것에 대해서라도 자기의 뜨거운 열정과 그것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않는 사람들이 제 주변에 있음을 새삼 감사하게 느꼈습니다.

아이키도를 수련하시는 모든 분들이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함으로 가득하면 좋겠습니다..!!.라는 맘속의 주문을 또 외워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