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타다 히로시 선생 특별 강의(1)

여러분 좋은 밤입니다.

오늘밤도 외국에서 온 사람들이 90%이네. 사실은 일본인이 들어줬으면 하는 이야기인데 말이야.

어째서인가? 옛날 메이지 시대가 되면서 생긴 경향인데, 어렸을 때부터 일본의 전통에 관한 지식과 실천을 접하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어. 그래서 지금부터 여러분들에게 하는 말을 대학의 아이키도 클럽에서 이야기 해도 사람들은 잘 이해를 못하지. 오늘 나올 명칭(예를 들면 지금부터 말하는 이야기에서는 나오는 많은 선생님들의 이름)을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학생도 많아.

자, 오늘 이야기 할 내용은 2가지가 있어.

첫번째, 우에시바 모리헤이 선생님의 이야기.

두번째, 우에시바 모리헤이 선생님의 아이키도를 이해하고 연습함에 있어서 최소한 알아야 할 내용.

우에시바 모리헤이 선생을 만나기 전

내가 우에시바 선생에게 입문한 것은 1950년 3월이다. 그때 우에시바 모리헤이 선생은 67세이셨다. 다만 내가 우에시바 선생님을 알게 된것은 그로부터 10년 전이었어. 그게 내 나이가 10살일때의 이야기니까, 내가 입문한 것은 대학에 갓 들어간 20살인 셈이지.

초등학교 때는 전쟁 전의 교육 과정에 따라 유도와 검도를 베우면서 현대의 무도를 접했어. 또한 우에시바 도장 입문 전에는 와세다 대학교에서 공수도부에 들어가서 후나고시 기친 선생님에게도 공수도를 베웠지. 그의 키는 내 가슴 까지만 왔고, 그 당시 80세를 넘으셨으며, 매우 온화한 분이셨다. 항상 ‘공수에는 선제공격이 없다’라는 말을 하셨지. 지금의 무도와는 매우 다르셨어.

가전의 궁술과 우에시바 모리헤이 선생

우에시바 선생님의 도장에서 수련을 시작하면서 한가지 느낀 점이 있었다. 도장의 수련 중 내가 어렸을때 아버지에게서 들었던 우리 가문의 무도의 특징이 느껴졌다는 것이다.

잠시 우리 가문의 소개를 하면, 집안의 선조들은 쓰시마(對馬) -대마도- 출신이셨어. 우리 집안의 선조들은 미나모토 요리토모가 살던 시대(12세기 후반)에 이주했는데, 그 당시 쓰시마는 국방의 최전선이었지. 이주 후 50년 뒤 몽고의 징키스칸의 손자인 쿠빌라이의 10만의 군대가 공격하여 쓰시마를 지키던 사람들은 전멸하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규슈로 피난하여 메이지 시대까지 그곳에서 살았어.

우리 집안에는 헤키류치쿠린하반파(日置流竹林派蕃派)라는 궁술이 전해내려왔는데, 사무라이 중에서도 500고쿠다카(石高*) 이상인 신분이 높은 사람들이 많이 수련했다고 해. 옛날에는 집안에 활을 수련하는 곳은 물론 승마술을 수련하는 곳도 있었으며, 특정 제자를 두지는 않고, 가족 또는 같은 고향 출신의 사람들끼리만 조용하게 수련을 했었다고 하네.

이 궁술의 특징(**)은 다음과 같은데, 1) 화살이 맞고 맞지 않는 것은 일체 신경쓰지 않는다 2) 절대 타인의 기술을 비판하지 않는다 3) 연습내용에 대해서 불평 불만은 일체 하지 않는다.

철포가 전래된 이후로 활은 전장에서 쓰이는 장소가 줄어들었지만 무사들은 열심히 궁술을 수련(***)했지. 그들은 현대에서 오가사와라류(小笠原流****)를 수행하는 것처럼, 활을 당기는 법에서 자기 자신의 생명력을 조율하는 법을 익혔어. 나는 어렸을 때 부터 가문의 궁술 수련에 대해서 아버지에게서 들었는데, 우에시바 도장에 들어가서 수련하는 모습을 보고, 우에시바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내가 어렸을 적에 들은 내용과 통하는 것을 선생님이 말씀하시는구나’라는 것을 느꼈다.

注1) 石高 : 일본에서 정해진 땅의 넓이를 가리키는 옛 단위. 옛날에는 고쿠다카가 1만 석이 넘으면 다이묘(大名)의 칭호를 얻게 되었다.

注2) 일본에는 수많은 궁술유파가 존재하며, 이와는 다른 특징을 가진 유파도 상당 수 있다.

注3) 무사가 수련하는 궁술은 천천히 수련하지만, 사냥을 하면서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의 궁술은 이러하지 않다. 사냥꾼들의 경우 사냥감이 보이는 순간 이미 화살이 날라갈 정도의 신속하지 않으면 사냥감이 도망가게 된다.

注4) 小笠原流 : 궁술(弓術)、마술(馬術)、예법(礼法)을 다루는 유파.


이 글은 2016년 일본 다카사키 시에서 열리는 제12회 국제합기도대회 행사 중 9월 30일 다카사키시(高崎市) 시청에서 이뤄진 타다 히로시 9단 선생의 강연 내용을 번역/정리한 것입니다.

6부로 나눠서 연재할 예정이며, Youtube에도 강연 영상이 올라와 있으니 일본어/영어가 되시는 분들은 직접 시청이 가능합니다.(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