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합기도(Aikido) 정신

아래 글은 세계본부에서 제정한 합기도(Aikido) 윤리헌장에 실은 「합기도 정신」입니다. 합기도인이 가져야 하는 정신에 대해서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합기도 정신

합기도는 ‘사랑’이며, 만유애호(萬有愛護)의 사명을 완수하는 진정한 무(武)의 길(道)이다. 합기는 자기를 극복하고 상대의 적의를 없애는, 적 자체가 없도록 하는 절대적인 자기완성으로 향하는 길이다.

 

합기도는 생명의 존귀함을 말하고 있습니다. 합기도는 타인과 경쟁하는 시합을 하지 않습니다. 위해를 가하기 위한 힘을 사용하지 않으며 대화를 할 때도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합기도인은 안과 밖이 일치시키는데에 수련을 집중합니다. 단련은 애국심과 가족애처럼 헌신적인 사랑을 키워나가기 위함입니다.

불필요한 싸움을 경계하는 합기도는 그런 사랑을 말하지만  “만유애호”와 같은 좀 더 큰 사랑을 추구합니다. 나를 사랑하듯 타인의 사랑도 존중하라는 것입니다. 평화는 바란다거나 마음만 먹으면 오는 것이 아니기에 자기완성을 향한 노력이 필요한 것입니다. 우리는 도장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에 대해서 사랑을 펼쳐야 합니다.

훈련의 과정은 필요없는 힘을 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이는 불필요한 폭력 유발을 방지하기 위한 준비과정입니다. 나아가 생명 존중입니다. 처음부터 상대를 힘으로 제압하겠다는 마음을 버려야 합니다. 상대를 완력으로 간단하게 제압할 수 있어도, 위해를 가하지 않는 방법을 찾고자 노력해야 합니다.

당장 날아오고 있는 주먹 앞에서 생각을 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예상 가능한 상황에 대해서 미리 연습해 놓는다면 급한 상황에서 주저없이 행동하게 될 것입니다. 주저함이 없는 것은 충분한 훈련의 축적 결과입니다. 무술이 폭력을 극대화하는 것만을 추구한다면 인간 세계는 약육강식의 정글과 다를바 없습니다.

상대를 배려하지 않는 언어 행위, 자기반성을 전제로 하지 않는 비난과 비판도 다 폭력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무법천지가 아닙니다. 험악한 상황에서 가해자가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강력한 격투기 기술을 익히고도 머뭇거리게 되거나 반대로 피해자가 되어 버리는 일도 많이 벌어집니다.

폭력은 대가를 치르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합기도를 배우면 달라집니다. 합기도는 싸우는 것을 피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평화적인 기술과 방법으로 적극적인 대처를 하게 만듭니다. 훈련은 나의 움직임에 상대의 힘과 완력이 통제되고 이용하면서 상대의 폭력적인 행위가 무력하게 되어 싸움을 멈추게 만들어 버립니다.

자기를 극복하는 것이 무조건 참으라는 것으로 이해 되서는 안됩니다. 합기도는 평화에 대한 적극적인 자기 표현입니다.

“합기는 자기를 극복하고 상대의 적의를 없애는, 적 자체가 없도록 하는 절대적인 자기완성으로 향하는 길이다.” 라고 말한 합기도 정신처럼 우리는 원인을 제공한 타인에 대해서 폭력의 필요성을 정당화 시키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안전하고 평화적으로 인간존중이 실천되는 것을 요구합니다. 그것은 그저 생각만 하는 것이 아닌 철저한 준비와 연습과 훈련으로 실천됩니다.

불살(不殺)과 활인검, 상생, 평화, 사랑과 같은 만유애호를 실천하지 않는 것도 무지(無知)입니다. 저들은 모르고 저런다고 했던 십자가 예수님의 말씀처럼 생명존중에 대한 깨달음이 없는 것도 무지한 것이고 무지한 상대의 폭력에 무력하거나 혹은 상대가 베푸는 자비에 매달리는 나약함도 스스로 평화를 잃어버리는 무지입니다.

합기도인은 상대와 마주선 순간 그의 실력과 만유애호에 대한 생명존중의 깨달음이 어느 정도인가 알수 있어야 합니다. 검을 거두며 예(禮)를 취해 고개 숙이는 아이누케(相抜け)가 그런 것입니다.

<사진출처: 아이키도 중앙도장 (02)3444-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