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기도(合氣道, Aikido) 기법교실(6)

호흡력양성법(3)

글 : 우에시바 깃쇼마루(합기도 2대 도주)

호흡법양성법의 요점을 요약하면, 다음의 5가지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

  1. 전신을 통일한 움직임에 신경 쓸 것
  2. 통일한 힘을 상대방의 힘에 부딪치지 않도록 주의할 것
  3. 모든 나선적인 움직임에 부드럽고 모나지 않은 발 놀림을 더할 것
  4. 항상 겨드랑이가 풀리지 않도록 할 것
  5. 전신에 기력이 충실하게 하고, 기의 충실함이 합기도의 움직임 전체에 어떻게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서 신경 쓸 것

항목 1의 경우 이전에 언급한 바가 있다. 항목 2의 경우, 항상 상대의 힘의 방향과 움직임에 주의하면서, 상대에게 잡힌 자신의 팔을 몸의 움직임과 마찬가지로 포물선을 그리듯이 둥글게 움직임으로써, 상대의 힘이 집중된 상대의 양팔의 힘을 자기의 움직임과 부딪침 없이 이끄는 것이 중요하다. 그 결과, 움직임이 모두 부드러운 원의 움직임이 되고, 또한 이 움직임 전체에 기력을 넣음으로써, 틈이 없는 움직임을 가지고서 어떠한 힘이 나를 공격해와도 자유롭게 대처, 배제하는 것이 가능하게 된다.

위 내용을 바꿔 말하자면, 즉 자신의 힘의 흐름이 상대방의 힘과 부딪침 없이, 상대의 힘을 불러들이도록 힘 쓰고, 또한 회전의 중심을 항상 파악할 수 있으며 상대방은 그 중심에 대한 원심력과 구심력의 관계로, 회전의 중심인 자기의 주위을 끊임없이 돌게 되어, 그 움직임의 흐름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몸이 무너지고, 중심을 잃고서 넘어지는 결과가 발생한다.

호흡력의 양성의 의미는 이러한 몸의 움직임과 힘의 흐름을, 어떻게 하면 안정된 몸에서 자유롭게 발휘하는 것이 가능한가에 있으며, 이것이 묘미이다.

또한 좌기 호흡법에 있어서도, 항상 자기의 제하단전(臍下丹田)을 회전의 중심으로 삼으면, 자기의 양손의 방향은 지면에 대해서 수직인 원의 궤적이 되어, 상대의 양손과 그것에 연결된 몸을 유도하여 상대를 무너트리게 된다. 입기 호흡법 또한 마찬가지로, 확실하게 자기가 회전의 중심이 되어서, 상대의 몸을 위에서 언급한 원주의 역학관계로 모남 없이 무너트리고, 다시 반전하여 무너진 상대를 쉽게 던지는 법인 것이다.

말하자면 호흡력의 양성의 의미는 어떻게 자기의 중심을 안정되게 단련하는데 있다. 이것을 이해하고 자기 것으로 만들면, 합기도의 거진 반절은 습득했다고 말할 수 있으며, 합기도의 비법의 일부를 깨달았다고 할 수도 있다.

 

—위 글은 1960년 1월10일 세계본부에서 발행하는 합기도신문 10호에 실린 내용임—